저비용 항공사, 승무원 대량 채용 나선 까닭은 … 개인기는 기본, 청바지 핏까지 본다

입력 2014-06-18 14:56
진에어·제주항공 승무원 역대 최대규모 채용
신규 항공기 도입·노선 확대로 인력 늘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가 '하늘 위 수호천사' 승무원 확보에 나섰다. 신규 항공기 도입을 확대하면서 승무원 채용도 사상 최대 규모로 늘렸다.

진에어는 지난 16일부터 100여명의 신입·경력 객실 승무원 채용에 나섰다. 올 초에도 30여명의 승무원을 뽑았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4배 이상 늘어난 인원이다. 자사뿐 아니라 업계 최대 규모다.

제주항공도 올 들어 가장 큰 규모로 승무원을 채용했다. 지난 1~5월까지 90여명을 추가해 30여명을 뽑았던 지난해 상반기보다 3배 가까이 인력을 늘렸다.

LCC 업계가 공격적으로 승무원 수를 늘리는 것은 이들의 성장과 궤를 같이 한다. 항공기 수와 신규 노선을 확대하면서 인력 보강에 나선 것.

제주항공의 경우 올해 5대의 항공기를 새로 도입하면서 연말까지 17대를 확보할 계획이다. 기재 확대로 하반기에도 승무원뿐 아니라 조종사와 정비사 인력을 늘릴 예정이다.

유능한 인재를 확보하려는 LCC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개인기는 기본이고 항공사 유니폼이 잘 어울리는지 등 다양한 평가 항목을 반영하고 있다.

항공사들은 교정 시력 1.0 이상, 키 162cm 이상을 지원 자격으로 요구하는 게 일반적이다. 승객들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특성 상 일정 수준의 시력과 체력을 확보해야 한다. 신장은 승객 머리 위에 있는 수하물 칸에 짐을 넣고 빼기 위한 조건이다.

기내 특화 서비스를 운영하는 LCC의 경우 지원자의 개인기도 평가 대상이다. 프리미엄 서비스로 승부를 보는 대형항공사와 비해 LCC는 서비스의 내용이 제한적이다. 때문에 승무원들의 장기를 활용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악기 연주부터 마술, 풍선 아트, 타로점까지 그 종류가 다양하다.

LCC 업계 관계자는 "각 항공사 별로 다양한 특화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객실 승무원 지원자들은 개인기를 기본으로 선보이는 추세"라고 말했다.

청바지 유니폼을 내세운 진에어는 면접 과정에서 지원자의 청바지 착용 모습을 본다. 진취적이고 역동적인 회사 이미지와 얼마나 부합하는지 평가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다수의 LCC들이 중대형기 도입 등 항공기 대수를 늘리고 있는 만큼 채용 규모도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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