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대로 거리응원' 그 뜨거웠던 새벽 이야기

입력 2014-06-18 09:36
수정 2014-06-18 09:37
[변성현 기자] '2014 브라질 월드컵' H조 대한민국 대 러시아전이 펼쳐지는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에 마련된 특설무대에 수많은 시민들이 응원을 위해 모였다.

응원전과 함께 새벽 4시부터 시작된 '김창렬의 올드스쿨' 공개방송에는 걸스데이, 지나, 이정, 레이디스 코드, 원더보이즈, 딕펑스, 엔씨아가 함께해 열기를 뜨겁게 달궜다.

응원 열기가 최고조에 이른 것은 싸이에 공연이었다.

빨간 의상에 선글라스를 쓰고 멋지게 등장한 싸이는 6시부터 약 40분 가량 뜨거운 공연을 펼쳤다. 현장을 찾은 시민들도 국제가수의 뜨거운 공연에 힘차게 환호했다.

땀을 뻘뻘 흘리던 싸이는 재킷까지 벗어던지고 강남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경기가 시작된 후 전반 중반 이후 잠시 전광판이 꺼지며 뜨거운 응원 열기에 찬물을 붓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어진 후반전에서 23분 이근호의 선제골이 터지며 현장의 열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그러나 이어 29분에 한 골을 내주며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내 전후반 90분 경기가 끝났다. 1대1로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영동대로를 찾은 시민들은 아쉬워하며 하나, 둘 자리를 떳다. 시민들은 응원한 자리를 스스로 치우며 성숙한 시민문화를 보여줬다.

한경닷컴 변성현 기자 byun8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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