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1%…20개월만에 최고
[ 워싱턴=장진모 기자 ]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상승했다고 미 노동부가 1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2012년 10월 이후 최근 20개월만에 최고 상승폭이다. 또 올 들어 처음으로 미 중앙은행 페드(Fed)가 정한 물가 목표치 2%도 넘어섰다.
전월과 비교해서도 0.4% 상승률을 기록, 전문가들의 예상치 0.2%를 깨며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0.3%로 2011년 8월 이후 가장 높았다.
5월 에너지 가격은 0.9% 높아졌다. 음식 가격 역시 0.5% 상승했으며 주택 임차료 등을 반영하는 주거 비용은 0.3% 올랐다.
최근 경기의 지속적인 호전을 뒷받침하는 지표가 연이어 나오면서 이날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향후 통화정책의 변화를 예고할지 주목된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증가함에 따라 페드가 단기 금리인상 시기에 대해 적극적으로 논의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예상했다. 또 채권매입 규모를 월 100억달러씩 줄이는 양적완화 축소 기조도 이어갈 전망이다.
워싱턴=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