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정동 기자 ] 대부(소비자금융) 전문업체인 리드코프의 주가가 최근 상승 흐름을 보이며 11년 만에 다시 1만 원대로 올라섰다. 최근 5년간 연평균 30%에 이르는 꾸준한 실적 성장세가 주가를 밀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주식시장에서 리드코프는 오후 2시 현재 전날보다 3.40% 상승한 1만650원에 거래되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주가 상승을 이끈 것은 기관이다. 기관은 최근 한 달간 리드코프의 주식을 9만 주 가량 순매수하며 오름세를 주도했다.
이에 따라 1년 전 6000원대이던 주가도 75% 가량 상승하며 2003년 이후 11년만에 다시 1만 원대에 진입했다.
리드코프의 이 같은 주가 상승세는 이 회사의 주력 사업인 대부업이 연평균 30% 이상의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최근 3년간 연결기준 매출액은 2188억 원 → 2648억 원 → 2842억 원으로 지속적으로 늘었고, 영업이익도 320억 원 → 359억 원 → 452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2008년 70억 원대에 불과했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350원 가량으로 대폭 늘었다.
리드코프는 영업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대부사업과 함께 석유화학물 운송업과 휴게소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업체다. 총 매출의 절반 가량은 대부업을 통해서 발생하고, 나머지 50%는 석유화학물 운송과 경부고속도로 천안휴게소에서 나온다.
지난 4월 국회가 대부업 이자율 상한을 현재 연 39%에서 34.9%로 낮추는 법 개정안을 처리해 대부업체들의 이자수익 급감에 대한 업계의 우려가 제기됐었다.
하지만 리드코프는 2년 전 중소 대부업체를 잇따라 인수해 대출 총 잔액을 늘이면서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이 회사는 2011년 앤알캐피탈을 인수했고, 그 다음해에 앤알캐피탈을 통해 아이루리아대부를 사들였다.
리드코프 관계자는 "최근 주가 상승 흐름은 꾸준히 실적 성장세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난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씩 늘었다"고 말했다.
리드코프의 지난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3% 증가한 116억 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31.4%와 23.5% 늘어난 906억 원과 89억 원으로 집계됐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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