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성 기자 ] 브라질 월드컵 개막과 함께 울트라(Ultra) HD 방송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
UHD TV는 풀HD TV 대비 화질이 4배 더 선명(4K)하다. 여기에 3차원(3D) 영상물을 상영하면 더 뛰어난 몰입감과 입체감을 전달하는게 강점. 월드컵 무대에서 뛰는 선수 땀방울까지 놓치지 않고 볼 수 있을만큼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세계 최초로 OTT(Over-The-Top) 기술로 스포츠 UHD 라이브 스트리밍 방송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포르투갈 텔레콤(PT), 포르투갈 국영방송(RTP)과 함께 리스본에서 열린 포르투갈-그리스 간 평가전을 UHD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중계 방송한 것이다. RTP가 송출한 경기 영상을 PT의 네트워크로 전송, 삼성 커브드 UHD TV에 별도의 셋톱박스 없이 시청하는 방식이었다.
PT와 RTP는 삼성전자를 독점 파트너로 선정했다. 최고의 UHD TV 기술력을 통해 방송 지연 현상 등 기존 실시간 UHD 방송의 문제점을 해결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3일과 4일에는 프랑스에서도 대형 스포츠 이벤트에 맞춰 유럽 최초의 지상파 실시간 UHD 방송이 진행됐다. 공영방송국인 프랑스 텔레비전(France Television)이 에펠탑을 이용해 프렌치오픈 테니스 대회 8강전을 1000만명의 파리 지역 시청자를 대상으로 송출했다.
삼성전자 커브드 UHD TV는 당시 TV 신호 수신 상태를 점검용으로 타사 TV와 함께 전시됐다. 유일하게 별도 세팅 없이 완벽하게 신호를 재생해 방송 관계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국내에서도 실시간 UHD 방송이 본 궤도에 오르고 있다. 지난 4월 케이블 방송사 CJ 헬로비전과 협업해 국내 최초로 실시간 UHD 방송을 셋톱박스 없이 삼성 UHD TV에서 볼 수 있게 했다. 케이블 방송사인 씨앤엠, 티브로드는 동일한 서비스를 하반기 내에 제공할 계획이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은 "실시간 방송이 풀HD를 넘어 UHD로 진화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시대의 흐름"이라며 "삼성 UHD TV는 전 세계 UHD 방송 확산에 가장 큰 힘을 보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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