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뉴 트렌드] 뜨거운 여름 디저트시장…빙수 전성시대

입력 2014-06-16 07:00
Small Biz 성공 자영업 길라잡이

팥빙수 이어 과일·케이크…카페베네 빙수 10종으로 늘려
카페 '설빙' 인절미 빙수 인기…망고빙수, 토종 디저트에 도전장


[ 강창동 기자 ]
서울 강남구 청담동 카페베네 빌딩 2층에 있는 직영점의 주 고객은 20대 여성들이다. 지난달부터 이 점포에서는 빙수가 하루 100개 이상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고객 안현주 씨(26)는 “요즘 디저트 하면 빙수가 첫 번째로 꼽힌다”면서 “빙수 종류도 다양해져 팥빙수는 기본이고 과일빙수, 케이크 빙수 등 새로운 메뉴가 쏟아져 나와 입이 즐겁다”고 말했다. 카페베네는 지난 5월 한 달간 전국 900여개 매장에서 빙수 100만개를 팔아치웠다. 빙수가 여름 효자상품으로 떠오른 것이다.

○여름 디저트 시장의 황제는 빙수

디저트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과거 디저트는 단순히 식사 뒤에 나오는 입가심용이었지만, 이제는 어엿한 먹거리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다. 디저트 전문점이 늘어나는 것은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는 커피전문점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메뉴 차별화와 새 상품 개발에 열을 올리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소비자들의 욕구 변화다. 소비자들이 변별이 힘든 커피 외에 사이드 메뉴에 더욱 관심을 쏟는 추세다. 이런 추세를 식음료 업체들이 놓칠 리 없다.

올여름 디저트 시장을 달구고 있는 것은 단연 빙수다. 빙수 열풍은 빙수 상품의 판매량 증가와 빙수를 주력 메뉴로 하는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증가로 나타나고 있다. 카페베네는 올여름 빙수 종류를 10종으로 대폭 늘렸다. 팥빙수는 기본이고 딸기, 키위, 치즈케이크, 요거베리 등 다양한 재료를 빙수에 사용하고 있다. 김건동 카페베네 홍보부장은 “빙수는 한국식 디저트의 주역”이라며 “빙수는 마치 패션상품처럼 트렌디한 맛과 디자인이 받쳐주지 않으면 소비자가 외면할 정도로 급속히 업그레이드됐다”고 설명했다.

○팥빙수와 망고빙수의 대결

빙수 인기에 힘을 보태는 또 다른 요인은 눈처럼 가는 입자를 만들어내는 눈꽃빙수기다. 눈꽃빙수기는 10여년 전 에어컨 엔지니어 출신인 L씨(70)가 처음 개발했다. 이를 모방한 제품 6~7종이 잇따라 출시돼 디저트 카페, 제과점, 커피점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올해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설빙’도 한국식 디저트카페를 표방하고 있다. 이 회사는 부산·경남 지역에서 출발, 서울 수도권으로 급속히 점포망을 넓혀 홈페이지에 소개된 가맹점이 160여개에 달한다. 설빙에서 가장 인기있는 메뉴는 인절미 빙수로 부드럽게 갈린 얼음 위에 고소한 인절미를 듬뿍 얹은 것이 특징이다. 설빙이 폭발력을 보이자 비슷한 매장 콘셉트를 내건 브랜드들이 앞다투어 선보이고 있다. 빙수마을, 파시야, 빙빙빙, 옥루몽, 달수다 등이 그 사례다.

토종 디저트인 팥빙수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상품이 외래종인 망고빙수다. 망고빙수는 지난해 인기리에 방송된 ‘꽃보다 할배’ 대만 편에서 할배들이 한국에서 맛볼 수 없는 맛이라고 극찬해 유명해진 대만의 대표적인 디저트로 꼽힌다. 대만의 식음료 브랜드인 공차도 최근 대만 현지의 맛을 재현한 망고빙수를 출시했다. 공차코리아 관계자는 “공차 명동점은 8900원짜리 망고빙수가 지난달 말 출시 이후 하루 100개씩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공차코리아는 대만의 망고빙수 제조방식을 그대로 구현하기 위해 대만 현지에서 얼음 제조기계를 그대로 들여왔다.

강병오 중앙대 겸임교수(창업학 박사)는 “작년부터 갑자기 늘어나고 있는 빙수 전문점이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다양한 메뉴를 개발해 소비자들이 단조로움과 싫증을 느끼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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