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닉스홀딩스, 日덴쓰와 갈등설
원영식 씨 우호지분 10% 확보
[ 이유정/오상헌 기자 ] ▶마켓인사이트 6월15일 오전 10시40분
보광그룹 계열 광고업체 휘닉스홀딩스가 증시의 ‘개인 큰손’으로 잘 알려진 원영식 씨를 주요 주주로 영입했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휘닉스홀딩스는 지난 3일 자사주 128만주(지분율 10.78%)를 원씨와 부인 강수진 씨, 아들 성준 씨 등 6명에게 장외에서 매각했다. 원씨 등은 휘닉스홀딩스 지분 매입에 40억9000만원(주당 3200원)을 투입했다. 이들은 휘닉스홀딩스 최대주주인 홍석규 보광그룹 회장과 “최대주주(홍 회장)만이 회사의 경영에 대한 권한을 갖는다”는 주주 간 계약을 맺고, 최대주주의 특별관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이에 따라 홍 회장 측 지분율은 59.08%에서 69.86%로 늘어났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선 원씨 측이 의결권을 포기한 대신 원금과 일정 수준의 이자를 보장받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원씨는 홈캐스트, 삼화네트웍스 등 다수의 상장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큰손 투자자다. 투자컨설팅업체인 오션인더블유의 대표이사이기도 하다. 휘닉스홀딩스 측은 “주식 유통물량을 늘리기 위해 수년 전부터 매각을 추진하다 이번에 적당한 투자자를 찾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에선 홍 회장이 덴쓰와 공동 최대주주 자리를 확보한 상황에서 굳이 원씨를 우호세력으로 끌어들인 이유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홍 회장이 사실상 개인 최대주주로 올라서기 위해 평소 친분이 있는 원씨측과 손을 잡은 것 아니냐는 해석이 증권업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휘닉스홀딩스는 수년 전 삼성그룹이 광고물량 발주를 끊으면서 2010년 이후 4년 연속 영업적자를 낼 정도로 사정이 악화됐다”며 “이로 인해 덴쓰와의 갈등설과 회사 매각설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회장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부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의 친동생이다.
이유정/오상헌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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