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공공기관 성과급 잔치 '메스'

입력 2014-06-15 21:40
수정 2014-06-16 04:25
기관장 지급률 낮춰 연봉 삭감


[ 김인완 기자 ] 경기도가 적자에 허덕이면서 매년 ‘성과급 잔치’를 벌인다는 지적을 받는 도내 산하기관에 메스를 댄다.

경기도는 “올해부터 기관장 성과급 지급률을 하향 조정해 성과급 지급이 아니라 사실상 연봉 삭감 조치를 하는 내용의 공공기관 쇄신방안을 마련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방안에 따르면 올해 기관장 성과급 지급률을 기본 연봉 기준으로 종전보다 5~9% 낮춘다. 도는 2008년부터 기관장 연봉의 15~25%를 삭감한 금액을 기본연봉으로 책정하고 경영평가 결과에 따라 나머지를 성과연봉으로 지급하고 있다.

도의 지급률 하향 조정에 따라 올해부터 경영평가 A등급을 받은 기관장의 성과급은 지난해 기본연봉 기준 26~30%에서 17~25%로, B등급은 8~16%로 줄어든다. 또 올해부터 공공기관 경영평가위원회 의결을 통해 성과급 지급률을 공공기관 자체적으로 지급 범위의 70% 수준으로 축소해 지급하도록 했다.

아울러 기관장의 연봉은 A등급을 받은 기관장만 올해 공무원 연봉 인상 수준(1.7%) 범위에서 인상하도록 권고, 연봉 상승 요인을 최소화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총연봉이 1억원인 A등급 기관장은 533만원, B등급은 867만원을 삭감하는 효과가 나타난다.

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