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개각전 與 전현직 원내대표 연쇄회동..왜?

입력 2014-06-15 08:26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신임 총리 후보자 지명 및 개각을 앞두고 새누리당 전현직 원내대표와 잇따라 회동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15일 "박 대통령이 지난달에 취임인사를 겸해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와 만났고, 원내대표 자리에서 물러난 최경환 경제부총리 후보자와도 비슷한 시기에 별도로 회동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도 "당에서 후임 총리 인선 등과 관련해 정치인 중용 등을 청와대에 일찌감치 건의한 것은 사실"이라며 "이후 문창극 총리 후보자와 장관 내정자 지명 등의 과정에서도 물밑 의견 교환이 오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당사자들도 회동 자체를 부인하지 않았다.

이 원내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대통령과 관련된 문제인 만큼 노코멘트"라고만 했고, 최 후보자는 "만날 수 있는 것 아니냐"면서 특별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집권초부터 여의도 정치와 거리를 둬 온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 원내 지도부와 잇따라 회동한 만큼 그간 여권 내에서 불만이 제기돼 온 당청간 소통이 회복되는 계기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여당 원내지도부 교체에 따른 예방 성격이 강했지만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이뤄진 회동이어서 개각 문제를 포함해 국정 전반에 걸쳐 의견 교환이 있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낙마한 안대희 전 총리후보자 지명과 비슷한 시기 면담이 성사돼 후임 국무총리를 포함해 개각 전반에 걸친 새누리당의 입장이 박 대통령에게 전달됐다는 후문도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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