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간 1만6000명 방문…현대모터스튜디오 '대박'

입력 2014-06-13 21:23
수정 2014-06-14 04:28
Car&Joy


[ 최진석 기자 ] 현대자동차의 첫 브랜드 체험관인 ‘현대모터스튜디오’가 개관 한 달 만에 당초 예상보다 네 배나 많은 1만6000여명의 관람객을 모으면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메르세데스 벤츠, BMW와 같은 수입차 전시장이 몰려 있는 ‘격전지’인 서울 논현동 도산사거리에서 이 같은 성과를 올렸기 때문이죠.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9일 개관 한 달을 맞은 현대모터스튜디오엔 모두 1만6120명의 관람객이 방문했습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개관 이후 주중엔 하루평균 400~450명, 주말엔 750~800명이 찾고 있다”며 “애초 하루 100~150명 정도의 방문객을 예상했는데 네 배 이상 많아 내부적으로도 놀라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상 6층, 지하 1층의 현대모터스튜디오는 연면적 310만221㎡의 대규모 전시공간입니다.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현대차를 경험할 수 있도록 문화예술과 자동차를 주제로 층별로 테마를 잡아 꾸몄죠.

1층에는 현대차 브랜드의 지향점인 ‘모던 프리미엄’에서 영감을 얻은 설치미술 작품이 전시돼 있습니다. 2층에는 자동차와 관련된 국내외 서적 2500권을 구비한 도서관과 커피전문점이 있고, 3~5층에는 창가에 아홉 대의 제네시스를 공중에 매달아 조금씩 돌아가게 하는 전시작품 ‘카 로테이터’와 함께 다양한 차종과 내장재, 튜닝부품 등을 구경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관람객들이 영업사원 눈치 보지 않고 자동차와 관련 소품들을 마음껏 볼 수 있는 게 장점”이라며 “4층에 아이들을 잠시 맡길 수 있는 키즈라운지를 마련하는 등 가족들을 위해 세심하게 배려한 것이 주효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현대모터스튜디오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기획 단계부터 직접 챙겨왔습니다. 건물 내외부를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 등 계열사에서 생산한 파이프와 골조로 꾸며, ‘쇳물부터 자동차까지’라는 자원순환형 현대차그룹의 기업 활동을 가감 없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현대모터스튜디오는 현대차가 국내 소비자들에게 인정받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마련한 전초기지”라며 “때문에 정 부회장이 개관 전후로 직접 스튜디오를 찾아 점검하는 등 각별하게 신경을 썼다”고 귀띔했습니다.

현대차는 현대모터스튜디오를 활용해 매달 고객초청행사를 가질 계획입니다. 이번 달에는 브라질월드컵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죠. 올 하반기에는 러시아 모스크바에 브랜드 체험관을 여는 등 국내외 주요 지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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