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정부 靑대변인·최연소 의원
유럽 순방 때 朴대통령 눈에 들어
[ 이태훈 기자 ]
새누리당 재선 국회의원인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사진)는 40대 초반의 ‘워킹맘’이다. 여성·보육 정책에 대한 폭넓은 식견을 가졌다는 게 당내 평가다. 김 후보자는 13일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며 “대통령께서 약속한 안전하고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작은 힘이나마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새누리당 당직자 출신인 김 후보자는 ‘최연소’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녔다. 17대 총선 때 부산 연제에 출마, 당시 만 33세라는 최연소 나이로 당선돼 화제를 모았다. 18대 총선에서는 낙선했고 19대 때 국회에 재입성했다.
그는 17대와 19대 때 국회 여성가족위원으로 활동했고, 2012년에는 국회 아동·여성대상 성폭력 대책 특별위원회 여당 간사를 맡았다. 특위 활동 당시 아동·청소년 대상 강간죄의 경우 무기징역까지 선고할 수 있게 하는 등 성범죄 관련 처벌 조항을 강화하는 데 앞장섰다. 최근까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당 간사로도 활동했다.
김 후보자는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대변인을 지내는 등 당 구주류인 친이(이명박)계로 분류된다. 하지만 2012년 대선 때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 안전한사회추진단장을 맡아 박 대통령 당선에 힘을 보탰다. 올해 3월에는 박 대통령을 수행해 네덜란드와 독일을 순방했다. 여권 관계자는 “평소 꼼꼼하고 똑부러지는 성격의 김 후보자가 유럽 순방 당시 박 대통령의 눈에 든 것 같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정보기술(IT) 분야 전문가로도 꼽힌다. 그는 17대 국회 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에서 활동했고, 2009~2010년에는 한국인터넷진흥원 초대 원장을 지냈다. 당시 최연소 여성 정부산하 기관장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