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부부, 퇴임 때 500만달러 '빚더미'…대권 앞두고 1억달러 '갑부'

입력 2014-06-13 20:47
수정 2014-06-14 05:12
[ 양준영 기자 ]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차기 유력 대권 후보이자 아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순자산 합계가 1억150만달러(약 1032억원)로, 전직 미국 대통령 가족 중 최고라는 보도가 나왔다. 유명인의 재산을 추적해 알려주는 웹사이트인 셀러브러티넷워스닷컴(celebritynetworth.com)은 12일(현지시간) 클린턴 전 대통령 자산이 8000만달러, 클린턴 전 장관 자산이 2150만달러로 합치면 1억달러가 넘는다고 전했다.

이 사이트에 따르면 클린턴 부부는 2001년 대통령 퇴임 당시 각종 법정 소송 비용으로 500만달러의 빚을 졌다. 하지만 클린턴 전 대통령은 회고록 ‘나의 인생(My Life)’을 집필하는 대가로 선인세로만 1500만달러를 받아 일거에 빚을 해결했고 이후 강연으로 본격적인 돈벌이에 나섰다. 그는 퇴임 후 지난해까지 12년간 544차례 유료 강연에서 1억900만달러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턴 전 장관도 강연과 저술로 수입 늘리기에 수완을 발휘했다. 국무장관 시절 연봉 18만6000달러를 받은 그는 2003년 자신의 첫 번째 회고록 ‘살아있는 역사(Living History)’를 쓸 때 선인세로 900만달러를 챙겼다. 지난 10일 발간된 두 번째 회고록 ‘힘든 선택들(Hard Choices)’의 선인세는 1400만달러에 달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2001년 이후 강연료로 500만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