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수 기자 ] 만도가 부실 계열사 지원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차단하기 위해 나섰다. 분할 후 신설법인인 만도가 최대주주인 한라를 직간접적으로 지원할 때 주주총회 승인을 받도록 정관을 변경키로 했다. 이는 만도의 주가반등을 이끌 것이란 분석이다.
박인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3일 "이번 결정은 앞으로 한라에 대한 추가적인 지원이 없을 것이라는 회사의 의지를 시장에 피력한 것"이라며 "시장의 관심을 지배구조 리스크 해소 및 분할 후 사업회사의 영업가치로 이동시킬 수 있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만도는 지난 4월 기존 만도를 존속법인 한라홀딩스와 신설법인 만도로 분할하겠다고 밝혔다. 한라홀딩스의 투자사업과 만도의 제조사업을 분리해 기업지배구조의 투명성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이같은 이유에도 분할 결정 공시 이후 첫 거래일인 4월8일 만도의 주가는 하한가로 추락했고, 이후 부진한 흐름이 이어졌다. 분할 이후에도 신설법인 만도의 대주주는 여전히 한라이기 때문에 추가 지원 가능성이 여전하다는 지적 등이 나왔다.
만도는 지난해 4월 한라를 지원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깨고, 자회사를 통해 약 3400억원을 투입해 시장의 신뢰를 잃어버린 상태였다.
이현수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 분할 발표 이후 하락했던 주가는 만도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 회복과 함께 분할 발표 이전 수준까지 반등할 것"이라며 "만도의 본업이 양호하게 이뤄지고 있어 신뢰회복만으로도 주가의 긍정적 흐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 2분기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도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5590억원과 9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시장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7%, 영업이익은 9% 증가한 수준이다.
최중혁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만도의 ESC(전자식 자세 제어장치)와 EPS(전자조향장치)가 장착된 제네시스가 국내에 이어 미국에서도 출시돼 신차효과를 누릴 것"이라며 "미국 출시 첫 달인 지난달 제네시스는 3437대가 판매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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