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독해진 정영채, 농협에 1위 실력 입증받자 '총력'

입력 2014-06-12 15:28
정영채 : 우투IB 대표
조단위 대형 M&A 자문 2건 계약 …우투 IB 사업 전분야에서 두각
경쟁사 "수수료 덤핑 부채질" 비판


이 기사는 06월10일(05:1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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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다소 부진했던 우리투자증권 투자은행(IB) 사업부가 올해 부활하고 있다. 새주인이 된 NH농협금융지주에게 ‘업계 1위 실력’을 인정받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은 지난달 2건의 조(兆) 단위 인수합병(M&A) 자문 계약을 체결했다. 포스코가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동부제철 인천공장 및 동부 당진발전 패키지 인수 자문과 GS건설이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파르나스 호텔 매각 자문이다.

포스코측 자문은 인수 자문이지만 포스코를 제외하고 동부제철을 경영할 기업이 사실상 없는 탓에 성사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파르나스 호텔 매각 자문도 강남 요지의 랜드마크 호텔이라는 상징성에 글로벌 IB들이 모두 욕심냈던 딜이다. 앞서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2월 3500억원 규모 웅진그룹의 웅진케미칼 매각 자문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달 5600억원 규모 한앤컴퍼니의 한진해운 벌크 전용 사업부 인수 금융(대출금) 주선도 따냈다. 경쟁사의 한 관계자는 “후발주자가 일주일 남짓한 짧은 기간 과감하게 리스크(위험)를 떠안는 결정을 내리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전했다. 우리투자증권, 현대증권 등 대형 증권사들은 작년부터 시중 은행들이 주도권을 쥐고 있었던 인수금융 시장에 후발주자로 뛰어들었다. 기업공개(IPO) 분야에서는 시가총액 8조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에버랜드 상장 주관사로 선정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최근 3년간 부진한 성과에서 비롯됐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영채 우리투자증권 IB부문 대표가 농협금융에 인수된 것을 계기로 분발할 것을 촉구하면서 직원들이 딜을 따내기 위해 독하게 달려들고 있다”며 “일각에서는 수수료 덤핑으로 실적을 따오는 데만 열중한다는 지적도 있다”고 말했다.

2011년 707억원에 달했던 우리투자증권의 IB 수수료 수익은 2012년 403억원, 2013년(4월~12월) 332억원 등으로 하락추세다. NH농협금융은 작년 우리투자증권의 M&A 자문 수수료 수입이 30억원 안팎인 것을 최근 확인한 후 “업계 1위라는 평판과 실제 실력은 다른 것 같다”며 다소 실망한 것으로 전해진다.

좌동욱/서기열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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