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 시아오 웬 마이크로소프트 아시아연구소장
[ 임근호 기자 ]
“영화 ‘허(Her)’ 보셨나요. 컴퓨터 운영체제(OS)와 사랑에 빠지는 로맨틱한 일은 실제로 일어나지 않겠지만 컴퓨터가 똑똑한 개인비서가 되는 일은 몇 년 안에 현실이 될 겁니다.”
혼 시아오 웬 마이크로소프트 아시아연구소(MSRA) 소장은 “지금까지 개인비서는 최고경영자(CEO)들만 가질 수 있었지만 기술의 발전으로 누구나 개인비서를 두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MS가 최근에 내놓은 ‘코타나’와 애플의 ‘시리’ 등이 그런 움직임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침에 일어나면 날씨와 스케줄부터 시작해 오늘의 회의 안건, 만나야 할 사람의 이력, 대기오염이 심하니 피해야 할 지역까지 모두 알려주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1998년 11월 중국 베이징에 세워진 MSRA는 본사가 있는 미국 레드몬드연구소에 이어 두 번째로 큰 MS 연구소다. 동작인식센서 ‘키넥트’를 비롯해 코타나와 실시간 음성 통역 시스템 등 다수의 기술을 이곳에서 개발했다.
혼 소장은 MS의 미래를 낙관했다. 그는 “전방위적으로 경쟁이 심해진 것은 맞지만 지금도 내부에서는 혁신적인 기술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며 “일반 소비자와 기업용 서비스 양쪽에서 모두 경쟁력을 가진 기업은 MS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과 생활의 경계가 옅어지는 상황에서 사람들에게 더 나은 삶과 생산성을 동시에 높여주는 서비스가 앞으로 대두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계가 똑똑해지는 시대에도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여전히 많이 남아있을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혼 소장은 “CEO가 모든 일을 다 챙기기보다는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데 집중하듯 앞으론 컴퓨터가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사람들은 판단을 하고 결정을 내리는 일에 더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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