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은구 기자 ]
한국프로골프선수권대회(KPGA챔피언십)는 한국에서 처음 열린 프로골프대회다. 1958년 6월12일부터 나흘간 서울CC에서 열렸다.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한국오픈보다 3개월 빨리 열렸다. 반세기가 넘도록 국내 프로골프의 산실이 돼왔으며 한국오픈과 함께 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의 양대 메이저대회로 굳건하게 성장해왔다.
이 대회는 한장상 최윤수 최상호 임진한 김종덕 신용진 최경주 강욱순 박노석 등 스타 플레이어를 배출했다. 최근에는 김대섭 김형성 홍순상 이상희 등 신예 스타를 탄생시켰다.
KPGA선수권대회는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열려 올해로 57회를 맞았다. 초대 챔피언은 한국인 최초의 프로골퍼 고(故) 연덕춘 프로로 4라운드 합계 306타로 정상에 올랐다. 한장상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고문은 4연패를 비롯 총 일곱 차례(3·5·7·11·12·13·14회) 우승해 대회 최다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한 고문은 1회 대회부터 2007년 50회 대회까지 50년 연속 참가한 뒤 은퇴식을 하기도 했다.
한장상에 이어 최상호가 6승(25·28·29·32·35·37회)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최윤수가 3승, 이일안 김승학 임진한 박노석 신용진 김대섭 등이 각각 두 차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KPGA선수권은 1989년부터 타이틀 스폰서를 영입해 1998년까지 삼성물산 후원으로 ‘아스트라컵’이라는 명칭이 앞에 붙었다. 이후 랭스필드(1999~2001년), 삼성증권(2002~2003년)을 거치며 안정적으로 대회를 치렀다. 그러나 이후 매년 후원사가 교체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2004년 휘닉스파크에 이어 동부화재(2005년) LIG(2006) 코리아골프아트빌리지(2007) NH농협(2008) 금호아시아나(2009) CT&T(2010) 대신증권(2011) 해피니스·광주은행(2012) 동촌(2013) 등 해마다 타이틀 스폰서가 바뀌었다.
KPGA선수권대회는 올해부터 야마하골프와 한국경제신문이 공동 주최하면서 ‘제2의 중흥기’를 맞게 됐다. 57년 만에 대회 총상금이 처음으로 10억원을 돌파해 국내 최고 대회에 걸맞은 대우를 받게 됐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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