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서울고 사랑하는 까닭 … 경기고 제치고 최고 고교 학맥 부상

입력 2014-06-11 11:43
수정 2014-06-11 15:55
[ 김봉구 기자 ] 박근혜 정부 2기에서도 서울고 출신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10일 지명된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서울고 19회 졸업생이다. 이달 1일 국방부 장관에서 청와대로 자리를 옮긴 김관진 국가안보실장도 문 후보자의 1년 후배(서울고 20회)다.

개각 가능성이 있지만 현 내각에도 서울고 출신이 5명이나 포진돼 있다. 서남수(교육부) 유진룡(문화체육관광부) 방하남(고용노동부) 문형표(보건복지부) 서승환(국토교통부) 장관이 그들이다. 서남수 장관(23회)을 제외한 4명의 장관은 27회 동기 동창이다.

총리를 비롯한 17개 부처 장관, 청와대 비서실장과 국가안보실장 등 박근혜 정부 고위직 20명 가운데 출신고로는 최다.

서울고 학맥의 맏형 격인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17회)과 장관급인 노대래 공정거래위원장(26회) 최수현 금융감독원장(27회) 등도 서울고 출신 고위직 인사다.

김관진 실장과 함께 학교를 다닌 김웅배 서울고 20회 동기회장(64)은 “서울고는 정직함과 순박함을 중시하는 학풍이 강하다. 나서기보다 묵묵히 맡은 일을 하는 스타일” 이라며 “서울고 출신은 의사·교수 같은 전문직이나 재계나 금융계에 많은 편인데 최근 정·관계 진출도 많아지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KS(경기고-서울대) 라인’으로 불리는 최고 명문 경기고(5명)를 앞질렀다. 현오석 경제부총리와 윤병세(외교부) 황교안(법무부) 강병규(안전행정부) 이주영(해양수산부) 장관 등이 경기고를 나왔다.

이달 들어 인선된 문창극 후보자와 김관진 실장, 한민구 국방부 장관 후보자 등 3명은 모두 비(非)영남권 인사란 공통점도 있다. 문 후보자는 충북 청주, 김 실장은 전북 전주, 한 후보자는 충북 청원 출생으로 ‘충청권 배려’의 모양새를 띤다.

지역별로는 서울·인천 8명, TK(대구·경북) PK(부산·경남) 등 영남권 6명, 충청권 4명, 호남권 2명으로 구성됐다. 출신 대학은 서울대가 10명으로 절반을 차지했으며 연세대 고려대 육군사관학교(이상 2명)가 뒤를 이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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