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를 날려酒오] 롯데주류, 천연암반수로 물이 다른 '처음처럼'

입력 2014-06-11 07:00
[ 임현우 기자 ] 롯데주류 ‘처음처럼’은 세계 최초로 알칼리 환원수를 사용해 소주업계에 신선한 변화를 불러일으킨 히트상품으로 꼽힌다. 알칼리 환원수의 특성인 부드러운 맛과 적은 숙취, 그리고 감성적인 마케팅을 통해 단기간에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브랜드 이름인 ‘처음처럼’은 술을 마신 다음날에도 몸 상태가 원래대로 깔끔하게 돌아온다는 뜻을 담은 것이다.

롯데주류는 21세기 트렌드인 ‘웰빙’ ‘감성’ ‘개성’ 등을 반영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소주 원료의 80%가량을 차지하는 물을 알칼리 환원수로 바꿈으로써 ‘물 입자가 작아 목 넘김이 부드러운 소주’ ‘세계 최초 알칼리 환원수 소주’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2007년부터 시작한 ‘흔들어라’ 캠페인 등으로 제품 특징을 일관되게 전달하고 있다는 점도 성공 요인으로 통한다.

소주를 흔들어 마시는 ‘회오리주’ 등은 ‘처음처럼’이 처음 선보여 소비자들 사이에서 유행이 된 대표적 사례다. 또 기존 제품에 식상함을 느낀 20~30대를 공략하기 위해 ‘처음돌이’ 캐릭터를 도입하고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서울과 수도권에서 선거 유세를 패러디한 ‘카 퍼레이드’를 펼치는 등 독특한 마케팅도 주효했다고 롯데주류는 설명했다.

부드러운 소주를 표방한 ‘처음처럼’이 인기를 끌면서 국내 소주의 알코올 도수가 전반적으로 내려갔다는 점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21도 소주가 주를 이루던 2006년 당시 ‘20도 처음처럼’으로 돌풍을 일으킨 것을 시작으로 2007년 도수를 19.5도로 낮췄고 올해는 ‘18도 처음처럼’도 선보였다. 소주시장의 이른바 ‘19도 벽’을 무너뜨리는 과감한 시도를 통해 부드럽다는 이미지를 선점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롯데주류는 ‘처음처럼’ ‘처음처럼 프리미엄’ ‘처음처럼 쿨’ 등 개별 브랜드를 사용하던 것을 요즘은 ‘처음처럼’이라는 단일 브랜드로 통합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전략으로 선회했다. 또 지난해 하반기 배우 조인성과 고준희를 투톱 모델로 기용해 제품 이미지를 보다 친근하게 만들었다.

이런 제품 특성과 독특한 마케팅 전략, 신선한 브랜드 네이밍 등이 더해져 ‘처음처럼’은 출시 이후 소주와 관련된 각종 판매 기록을 줄줄이 갈아치우고 있다. 2009년 롯데그룹으로 편입된 이후 인기가 더욱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평가다.

이재혁 롯데주류 대표는 “임직원 모두가 하나된 마음으로 적극적인 영업,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고 그룹의 유통력과 시너지 효과를 통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롯데라는 이름으로 국내 대표 주류기업으로 시장에 성공리에 안착한 만큼 내년에도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처음처럼의 전국화’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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