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를 날려酒오] 국순당, 부드러운 '백세주' 해산물과 궁합…여성·2030 사로잡은 '아이싱'

입력 2014-06-11 07:00
[ 임현우 기자 ] 국순당은 약주 ‘백세주’와 신개념 막걸리 ‘아이싱’으로 전통주 시장의 부활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백세주는 30~40대를 적극 공략 중이고, 아이싱은 전통주의 비(非)수요층인 여성층과 20대 초반 세대를 끌어들이며 새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백세주는 올해 출시 22년째로 국내 대표 전통주로 꼽힌다. 국순당은 백세주 출시 20년 만인 2012년 제품을 대대적으로 개선해 새로운 백세주를 선보였다. 한국 음식문화와 주류 트렌드의 변화를 반영해 알코올 도수를 기존 13도에서 0.5도 낮춘 12.5도로 바꿨고 단맛을 줄였다.

아울러 갈색 경량 유리병을 사용해 세련미가 돋보이게 했으며, 병의 무게감을 줄이고 맛의 보존성을 높였다. 또 원료로 쓰이는 홍삼, 구기자, 오미자 등 12가지 한약재의 성분 비율을 조절해 현대인의 입맛에 맞는 새로운 백세주 맛을 선보였다. 다만 ‘좋은 술’이라는 백세주의 기존 이미지는 그대로 유지했고 몸에 좋은 한약재를 원료로 사용하는 제조방법 역시 그대로 계승했다.

이렇게 변신한 백세주는 ‘목넘김이 훨씬 부드러워졌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한약재의 알싸한 맛과 전통주의 은은한 향이 일반 소주를 마실 때와는 전혀 다른 느낌을 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또 여러 세대가 두루 즐기는 불고기 갈비 등의 한식과 회 해물탕 등 해산물과도 ‘음식 궁합’이 잘 맞는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국순당의 또 다른 주력 상품인 아이싱은 막걸리에 대한 선입관을 깨는 ‘신개념 막걸리’를 표방한 술이다. 자몽 과즙을 첨가해 전통 막걸리와 열대과일의 절묘한 조화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그동안 막걸리에는 적용하지 않은 슈퍼쿨링 제조공법을 도입해 청량감을 높였고, 포장 디자인 또한 막걸리 분위기를 완전히 배제한 캔 형태로 개발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알코올 도수 4도인 아이싱은 여성층과 20대 초반의 젊은 층에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새로운 막걸리 소비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2012년 8월 출시 이후 월 평균 50만캔씩 팔리고 있다. 이는 기존에 시중에 판매 중인 국순당 캔막걸리의 월 평균 판매량 20만캔을 훨씬 뛰어넘는 것이다. 특히 막걸리 업계 최초로 맥주전문점에서도 판매돼 젊은 소비자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종민 국순당 차장은 “아이싱은 소주나 와인과는 달리 레저활동이나 야외 활동시 시원하고 가볍게 즐기는 신개념 막걸리로 관심을 끌고 있다”며 “한국 전통주인 막걸리와 열대과일인 자몽을 조화시킨 전혀 새로운 맛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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