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화동 옛 서울시장 공관, 가보셨나요?

입력 2014-06-10 18:09
수정 2014-06-10 19:04
서울 혜화동에 있는 옛 서울시장 공관이 한양도성의 관광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달 9일 일반 시민에 옛 공관을 임시개방한 후 지난 8일까지 약 한 달간 4560여명(하루 평균 170여명)이 방문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반응이 좋다”며 “초기에는 혜화?명륜?성북동 등 인근 지역민들의 방문 비중이 높았지만 한양도성 순성객이 점차 늘어 이제는 전체 방문객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주로 “정원에서 산책을 즐기기 좋다”거나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어 크고 화려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규모가 작고 검소해 깜짝 놀랐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고 서울시는 전했다. 시 관계자는 “학교, 유치원, 게스트하우스의 입주민 등 주변 시설과 도성해설프로그램 관계자들이 단체탐방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방문객은 더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종로구 창경궁로 35길 63번지에 자리잡은 이 건물은 1940년 일제 말기 조선총독부 자문기구인 중추원의 참의였던 하준석이 지었다. 1959년부터 20년간 대법원장 공관으로 사용되다 1981년 18대 서울시장인 박영수시장 때부터 공관으로 사용됐다.



그러다 지난 2004년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 한양도성 보수에 장애가 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이전 논의가 본격화됐다. 시장 공관은 절반가량이 조선 태조 때 건설한 한양도성의 50m 구간을 차지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2007년 6월 서울시에 공관 이전을 공식 요청했고 작년 12월 박원순 시장이 SH공사가 보유한 은평뉴타운의 아파트로 임시 공관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지난달부터 건물 내부 1층과 외부마당을 일반에 임시 공개하고 있다. 시는 박원순 시장 거주 당시 회의실, 응접실, 서재로 쓰던 1층 3개의 방을 전시실로 꾸몄다. 시장공관의 역사와 역대 거주자, 한양도성에 대해서도 간략히 소개한다. 월요일은 휴관한다.



서울시는 한양도성을 보존하고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도움을 주기 위해 옛 시장 공관을 한양도성 안내센터, 전시관, 주민카페 등으로 리모델링해 사용할 계획이다. 공사는 오는 10월 착공해 내년 말 완공할 예정이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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