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이전 단독별장 인기였지만 관리 어렵고 치안 불안해 인기 시들
재테크 측면까지 고려한다면 환매조건부 분양 리조트 선택해야
[ 조성근 기자 ] 여름 성수기를 맞아 최고급 콘도들이 분양에 나서고 있다. 슈퍼리치를 대상으로 하는 최고급 콘도는 사실상 개인 별장처럼 사용할 수 있는 콘도다. 주로 공급되는 곳은 슈퍼리치들이 가장 선호하는 제주와 강원도 용평이다. 최고급 시설에 호텔식 서비스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적어도 자산이 500억원 이상 있는 기업가나 변호사 의사 등 고소득 전문직, 톱클래스 연예인 등이 주요 고객이다. 고급리조트 분양 전문인 미드미디앤씨의 이월무 사장은 “불황기에는 조금만 신경쓰면 부가가치가 높은 리조트 회원권이나 고급 별장형 콘도를 골라서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슈퍼리치, 별장서 단지형 콘도로 이동
자산가들 사이에서 별장은 부와 명예의 상징이다. 자산가들은 강원 용평과 제주에 별장 하나씩은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실제 전직 대통령, 대기업 오너, 성공한 전문경영인 등 많은 슈퍼리치들이 이곳에 별장을 두고 있다.
용평의 매력은 무엇보다 수려한 산세와 깨끗한 공기다. 사람 몸에 가장 좋다는 해발 700m 고지에 자리잡고 있다. 여름에 시원하다는 것도 강점이다. 제주는 온난한 기후와 이국적인 풍경, 바다 전망, 맑은 공기가 돋보인다.
2000년대 이전 슈퍼리치들은 단독별장을 선호했다. 그러나 관리가 어렵고 치안도 불안해 중간에 처분한 이들이 상당하다. 매수자를 구할 수 없어 손해를 보고 빠져 나온 이들도 더러 있다.
이런 단점 탓에 최근 들어선 제주의 롯데아트빌라스, 강원의 알펜시아리조트, 용평리조트 등 사계절 종합리조트에 관심을 가지는 이들이 많다. 이런 종합리조트 안에 지어지는 고급 콘도를 사들이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런 고급 콘도는 여러 계좌를 매입하면 개인 별장으로 이용할 수 있다.
사계절 종합리조트의 장점은 보안 문제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비어있을 때의 관리도 리조트 측에서 알아서 해준다. 호텔식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데다 리조트 안에 특급호텔 명품매장 등도 있어 쇼핑과 서비스 측면에서도 부족한 점이 없다.
골프장 온천 스키장 워타파크 등을 고루 갖춰 3대가 즐길거리가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김신조 내외주건 사장은 “사계절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있어야 자식 손자들과 같이 휴식을 즐길 수 있다”며 “손자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늘리기 위해 고급 콘도를 매입하는 슈퍼리치도 있다”고 소개했다.
○최고급 시설에 호텔식 서비스
‘부의 상징’으로 통하는 별장형 콘도의 효시는 강원 용평리조트의 ‘버치힐’이다. 그 뒤를 용평 포레스트, 제주 비오토피아가 이었다. 최근 분양 중인 별장형 콘도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제주에 야심적으로 선보인 ‘롯데아트빌라스’, 평창 동계올림픽을 위해 개발 중인 강원 용평 알펜시아리조트 내 ‘트룬 에스테이트’ 등이 꼽힌다.
이들 별장형 콘도는 전망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또 해외 유명 건축가들이 설계해 이국적이다. 골프장 등 다양한 부대시설도 갖추고 있다.
이들 고급 별장형 콘도도 최근 회원제로 전환하는 추세다. 과거 고급 별장형 콘도는 대부분 ‘등기제(공유제·오너십)로 분양됐다. 해당 별장(건물)을 분양받아 등기를 하는 방식이다. 분양가가 수억원에서 수십억원 선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일정액을 일정기간 예치해두고, 해당 리조트를 30일 정도 사용하는 ‘멤버십 회원권’이 등장했다. 약정기간이 지나면 환불받는다. 회원제는 일정 시점이 지난 뒤 마음이 바뀌면 개발주체에 회원권을 되팔 수 있는 구조다. 싫증이 나거나 더 좋은 곳이 생기면 언제든 이동할 수 있다. 제주 아트빌라스도 별장 콘도 모두 7년 뒤 고객이 원하면 전액 환불해 준다. 10분의 1 계좌의 가격은 1억원대다. 전체 관리·운영은 롯데호텔이 맡는다.
재테크 측면까지 고려한다면 환매조건부로 분양하는 리조트를 선택하는 게 현명하다. 이창언 랜드비전 사장은 “새로 생긴 더 좋은 곳으로 옮기고 싶을 수도 있다”며 “10억원 이상의 뭉칫돈이 묶이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환매조건부로 공급되는 리조트를 선택하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이들 별장형 콘도를 매입한 사람들은 모두 사회 거물급 인사다. 골프장 페어웨이를 따라 조성된 용평 ‘알펜시아 리조트’의 트룬 에스테이트의 고객은 대부분 이름만 대면 알만한 거물급 인사들이다. 휴식을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인맥을 형성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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