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LIG손보 새주인, 롯데-동양생명 2파전 압축

입력 2014-06-09 15:07
수정 2014-06-09 19:35
KB금융 중징계 방침에 인수전 탈락…3년간 금융권 M&A 올스톱
LIG손보 우선협상자, 빠르면 이번주 선정


이 기사는 06월09일(15:0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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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손해보험 인수전이 사실상 롯데그룹과 동양생명보험간 '2파전'으로 압축됐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B금융지주가 금융당국으로부터 '기관경고 이상' 중징계 조치를 받게 될 경우 KB금융의 LIG손보 인수가 무산될 전망이다. 보험업 감독규정에 따라 최근 3년간 '기관 경고 이상' 조치(징계)를 받은 금융회사는 보험사 대주주가 될 수 없기때문이다. KB금융은 롯데, 동양생명 등과 함께 LIG손보의 유력한 새주인 후보로 거론됐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이나 증권 등 금융관련 법률도 기관경고 이상 조치를 받을 때 대주주 자격을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다. 징계가 확정되면 비은행 사업 비중 확대를 위한 KB금융의 M&A 전략이 큰 차질을 빚게 된다는 의미다.

KB금융에 대한 징계는 26일 금융감독원 제제심의위원회에서 확정될 전망이다. 제재심의위에서 '징계 수위'가 낮아지거나 징계가 미뤄질 가능성도 있지만, 전문가들은 KB금융 경영진과 이사회가 당분간 대형 M&A를 정상적으로 추진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했다. 금융당국이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에 대해서도 금융사고가 반복되는 데 따르는 책임 등을 물어, '문책 경고' 이상 중징계하겠다는 입장을 갖고 있어서다.

LIG그룹은 롯데, 동양, 자베즈파트너스 등 본입찰에 참여한 다른 인수 후보들을 대상으로 이번주 프로그레시브 협상(경매 호가식 재협상)을 진행,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들은 매각 대상 지분(19.84%) 인수 가격을 6000억원 이상 제안했다. 현재까지 인수 후보들이 제안한 매각 가격과 조건들은 비슷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LIG그룹 대주주들은 이달말까지 LIG손보 매각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좌동욱/정영효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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