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재벌그룹들의 지난해 조세회피처 법인 설립이 60%나 늘어났다.
9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총수가 있는 40개 대규모 기업집단 소속 해외법인 중 10대 조세회피처 지역에 주소를 둔 법인은 모두 86개사로 1년 전(54개사)보다 59.3%(32개사) 늘어났다.
그룹별 조세회피처 해외법인은 SK그룹이 35개사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한 해 모두 24개사가 새로 설립됐다.
대표적인 조세회피처인 케이만군도 소재 재벌그룹 해외법인 수는 1년 사이 배 이상 증가했다. 이 지역 해외법인 수는 2012년 말 18개사에서 작년 말 41개사로 23개사 늘어났다.
SK그룹의 케이만군도 소재 법인이 2012년 말 8개에서 작년 말 29개로 무려 21개나 증가했다. 현대그룹과 대림그룹도 지난해 케이만군도에 각각 2개사와 1개사의 해외법인을 설립했다.
전세계 10대 조세회피처로는 케이만군도와 버진아일랜드, 파나마, 버뮤다, 라부안(말레이시아), 모리셔스, 키프로스, 스위스, 마셜군도, 바베이도스 등이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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