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서초동 '미타니야' 특급호텔급 일식을 합리적 가격에…月 매출만 2억

입력 2014-06-09 07:00
Small?Biz?성공?자영업?길라잡이 - 주목 이 점포


[ 강창동 기자 ] 서울 지하철 2호선 교대역 인근에 있는 캐주얼 다이닝 일식점인 ‘미타니야’는 국내 1위 도시락 전문 프랜차이즈 ‘한솥도시락’(대표 이영덕)이 직영하는 점포다. 2007년 문을 연 이 점포는 이 일대 주민과 회사원들에게 음식 명소로 자리잡았다. 300㎡ 규모의 이 점포에는 평일 하루 300~400명, 주말 500~600명의 손님이 찾고 있다. 주말이나 휴일에는 가족 외식 장소로 인기가 높아 사전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자리를 잡기 힘들다. 월 평균 매출은 2억원 선.

요즘처럼 내수 불황이 심한데도 매출이 떨어지지 않는 비결은 뭘까. 한마디로 품질과 가격이다. 특급호텔급의 일식을 합리적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 점포에는 이영덕 회장의 외식업 경영 철학이 고스란히 묻어 있다. ‘고객과 종업원의 행복을 위하여’라는 슬로건이 바로 그것이다.

이 회장은 고급 일식을 대중화해 국내 1등 일식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이를 위해 배고프면 누구나 쉽게 들어올 수 있게 합리적인 가격에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일본의 가정식 식당을 연상케 하는 인테리어다. 오래 근무한 종업원들이 점주로서 독립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회사의 목표 중 하나다. 미타니야 매장은 서울에 5개, 지방에 2개 등 총 7개가 있다. 모두 직영으로 운영하며 향후 3년 내 전국에 30개 매장을 열 계획인데, 종업원들이 독립해 창업할 경우 본사가 지원한다는 게 이 회장의 방침이다.

식재료는 가장 좋은 것만을 사용한다. 모든 횟감 재료와 식재료는 매일 아침 배송받아 당일 소진한다. 조리사들의 기술 향상과 신메뉴 개발을 위해 분기에 한 번 일본 요리의 본고장인 교토의 요리 명장으로 추대된 후지모토 씨가 한국에 와서 직접 지도한다. 이는 재일동포 출신인 이 회장의 폭넓은 네트워크 덕분에 가능하다. 이런 품질 제일주의 탓에 식재료비가 매출 대비 40%에 육박하지만 가격은 특급호텔의 절반 이하다. 예를 들어 생참치로 조리한 ‘혼마구로 특선세트’가 이곳에서는 3만3000원이지만 호텔 식당에선 10만원대가 보통이다.

메뉴의 종류도 식사와 요리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하게 구성했다. 스시, 일식 도시락, 돈가스, 우동, 덮밥 등 식사류와 혼마구로, 사시미, 구이류, 나베요리, 튀김요리, 스테이크 등 요리류를 갖췄다. 문성준 점장(41·사진)은 “중산층 가족의 외식 수요가 점차 증가하면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급 음식 맛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02)535-6001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