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파워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무리하게 인수할 필요 없어
[ 하수정 / 박종서 기자 ] ▶마켓인사이트 6월6일 오후 2시23분
포스코가 동부발전당진과 동부제철 인천공장을 합쳐 인수하는 이른바 ‘동부 패키지 딜’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회사인 포스코에너지를 통해 동양파워가 보유한 민간 발전 사업권을 먼저 확보한 이상 동부발전당진을 반드시 사야 할 필요성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이르면 다음주 초 동부제철 인천공장 및 동부발전당진 인수 가격을 매각 주관사 측에 제시하고 본격적인 가격 협상에 나설 것으로 6일 알려졌다. 앞서 지난 5일 포스코에너지는 동양파워 인수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다음주 초 포스코 실무진이 권오준 포스코 회장에게 보고한 뒤 인수가격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그룹 측에서는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발전당진의 가치를 1조5000억원으로 잡고 있는 반면 포스코는 1조원 이하로 보고 있어 양측의 가격 차이가 크게 벌어져 있는 상황이다.
가격 협상 주도권은 일단 포스코가 잡게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동양파워의 발전사업권을 먼저 확보한 만큼 동부발전당진은 ‘옵션’이 됐기 때문이다. 반면 동부그룹은 다음달 2200억원에 달하는 회사채 만기가 예정돼 있어 자산 매각이 시급한 상황이다.
업계에선 포스코가 동부발전당진 인수를 포기하기보다는 동양파워 카드를 최대한 활용해 패키지 가격을 깎는 데 주력할 것이란 분석이 많이 나온다. 발전사업권을 추가로 인수할 경우 발전사업 매출 확대 외에도 건설 계열사가 조(兆) 단위 발전소 건설을 수주할 수 있는 등 잠재가치가 크기 때문이다. 동부발전당진 발전소 건설 규모는 1조8000억원에 달한다.
하수정/박종서 기자 agatha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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