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프레지던츠컵 세계연합팀 수석 부단장 '중책'…감투 쓴 최경주…'탱크 리더십' 선보인다

입력 2014-06-05 20:51
미국대표팀 vs 세계연합팀
2015년 10월8일부터 나흘간 송도 잭니클라우스GC서 열려

아시아 선수 이끌고 경기 출전할 수도


[ 한은구 기자 ] ‘탱크’ 최경주(44·SK텔레콤·사진)가 2015년 10월8일부터 나흘간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GC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 골프대회의 세계연합팀(유럽 제외) 수석 부단장에 선임됐다. 미국 프로골프(PGA)투어는 5일(한국시간) 미주리주 리지데일에서 회의를 열고 내년 프레지던츠컵 골프대회 미국 대표팀 단장으로 제이 하스(미국), 세계연합팀 단장으로 닉 프라이스(짐바브웨)를 선정해 발표했다.

미 대표팀 부단장은 프레드 커플스가 선임됐다. 그러나 같은 부단장이라 하더라도 최경주는 개최국 출신이라는 점과 아시아를 대표하는 선수라는 점을 고려해 ‘Vice Captain(수석 부단장)’으로 예우했다. 커플스는 ‘Captain’s Assistant(단장 보좌관)’로 표현해 직책에 다소 차이가 느껴진다. 최경주가 맡은 수석 부단장직은 이전에는 없었던 직책이다. 프라이스는 하반기에 추가로 부단장을 선임할 계획이다.

○아시아 선수 이끌 ‘히든카드’

2013년 대회부터 단장을 맡은 프라이스는 당시 부단장으로 친한 지인을 임명했다. 주로 시니어투어에서 활약하는 친구들이었다. 그러나 프라이스는 이번에 최경주를 부단장으로 택하면서 보좌관 수준을 넘어 ‘공동 단장’ 수준의 중책을 맡길 계획이다.

프레지던츠컵 관계자는 “프라이스가 PGA투어와 상의 없이 최경주를 수석 부단장으로 임명했다”며 “프라이스는 최경주가 일본, 태국, 한국 등 아시아 선수들을 끌어주고 비아시아계 선수들과의 문화 차이를 극복하는 가교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경주는 “단장이나 공동 단장이 아닌 수석 부단장으로 선임한 것은 나를 필드 플레이어로 활용할 가능성을 남겨둔 배려인 것 같다”며 “대회가 한국에서 열리는 만큼 프라이스 단장을 도와 이기기 위한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이어 “출전 선수가 확정되는 내년 9월까지 세계랭킹을 끌어올린다면 직접 선수로도 뛸 수 있다”며 “현재 세계랭킹이 85위지만 내년 9월까지 1승을 하거나 ‘톱10’에 여러 차례 든다면 충분히 선발될 수 있다고 본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경주는 이 대회에 2003년과 2007년, 2011년 등 세 차례 출전한 바 있다.


○단장 추천으로 한국 선수 선발

내년 프레지던츠컵 최대 관심사는 한국 선수의 출전 여부다. 한국은 2011년에 최경주 양용은 김경태 등 3명이 출전했으나 2013년에는 한 명도 나가지 못했다.

현재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한국 선수인 김형성(77위)은 리처드 스턴(남아공·59위), 조지 괴체(남아공·61위), 마크 레시먼(호주·64위), 오다 고우메이(일본·67위), 아니르반 라히리(인도·72위) 등 5명을 제쳐야 한다.

랭킹으로 자력 선발되기 위해서는 50위 내에 진입해야 안정권이다. 2013년 대회 때 세계 연합팀은 당시 51위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까지 선발됐다. 프레지던츠컵을 주최하는 미 PGA투어는 내년에 한국 선수가 지난해처럼 한 명도 나오지 않으면 단장 추천(각 2명)으로 최소한 1명 정도는 한국 선수를 선발할 방침이다. 아울러 미국 대표팀도 단장 추천으로 케빈 나 등 한국계 선수 선발을 고려하고 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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