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 표심은 동서로 나뉜 것으로 나타났다.
서병수 새누리당 당선인은 부산의 16개 구·군 가운데 11곳, 경쟁자 오거돈 무소속 후보는 5곳에서 각각 더 많은 표를 얻었다. 서 당선인은 노인 인구가 많은 부산 원도심과 동부산권에서, 오 후보는 서부산권에서 각각 선전했다.
서 당선인은 원도심인 중구와 동구에서 각각 55.6%와 55%를 획득하는 등 높은 지지를 받았다. 또 상대적으로 발전 속도가 빠른 해운대구, 수영구, 금정구 등 동부산권에서 우세했다. 서구, 사하구, 영도구, 부산진구, 동래구, 남구에서 득표율이 과반을 차지했다. 그러나 서 당선인이 구청장과 4선 국회의원을 지낸 '안방' 해운대구에서 50.6%를 획득하는 데 그친 것은 의외로 받아들여졌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의원의 측면 지원을 받은 오 후보는 문 의원 지역구인 사상구에서 앞섰다. 2012년 총선 때 영화배우 문성근씨가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로 출마한 북구, 강서구 등 이른바 '낙동강 트라이앵글'에서 서 당선인을 눌렀다. 또 같은 무소속인 오규석 군수가 재선에 성공한 기장군에서 서 후보를 눌렀고, 연제구에서도 앞섰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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