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 컴퓨터 전시회' 컴퓨텍스 2014 개막…웨어러블·융합형 태블릿 봇물

입력 2014-06-03 21:15
에이서, 스마트밴드 출시…운동량 관리·음악 재생
에이수스, 트랜스포머북…노트북+폰+태블릿 결합


[ 김보영 기자 ]
대만 수도 타이베이에서 3일 막을 올린 아시아 최대 컴퓨터 전시회 ‘컴퓨텍스 2014’. 참여한 업체는 1700개로 작년보다 100개가량 줄었다. 모바일 시대에 진입하면서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글로벌 PC시장. 전시회도 예외는 아니었다.

참여 업체들은 ‘포스트 모바일 생존전략’에 집중했다. 웨어러블과 사물인터넷 등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대만 PC제조업체인 에이서는 이번 전시회에서 처음으로 웨어러블 기기를 선보였다. 고무 재질의 손목밴드와 터치스크린으로 이뤄진 스마트밴드 ‘리퀴드 립’이라는 제품이다. 에이서의 스마트폰 ‘리퀴드 제이드’와 연동하면 이 스마트밴드를 통해 운동량 관리, 전화와 문자 확인, 음악 재생 등을 할 수 있다.

지난해 전 세계 PC시장 점유율 4위를 차지한 에이서는 지난 1월 스마트폰 사업에 본격 진출한 뒤 빠르게 전선을 확대 중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인 ‘리퀴드 립’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기어 라인업과 핏비트가 장악하고 있는 웨어러블 시장까지 진출하겠다는 선전포고다.

융합형 제품도 눈길을 끌었다. 태블릿PC와 노트북을 결합한 ‘투인원(2-in-1)’ 제품이 대표적. 델은 노트북과 태블릿PC로 함께 쓸 수 있는 인스피론11 3000시리즈를 내놨다.

세계 3위 PC 제조업체 에이수스는 투인원 제품에서 한발 더 나아가 노트북과 태블릿PC, 스마트폰 등을 결합해 다섯 가지 모드로 쓸 수 있게 한 ‘파이브인원(5-in-1)’ 제품인 ‘트랜스포머북 V’를 공개했다. 12.5인치 스크린을 통해 노트북과 태블릿PC로 번갈아 이용할 수 있으며 연결된 5인치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만 따로 떼어내 쓸 수도 있다.

사물인터넷(IoT) 시장에 대비한 보안 및 저전력 기술도 공개됐다. 인텔은 IoT 보안을 강화한 게이트웨이 솔루션을 선보였다. IoT와 웨어러블 기기용 저전력 프로세서 ‘쿼크’를 탑재한 초소형 PC 개발사업인 에디슨 프로젝트도 소개했다.

타이베이=김보영 기자 w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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