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6월03일(08:5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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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버랜드 기업가치는 얼마나 될까.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최대 7조원 가량으로 추산하고 있다.
3일 에버랜드 지분을 보유한 삼성 계열사들에 따르면 이 회사 시가총액은 장부가액 기준으로 5조2240억원이다. 삼성카드의 2013년도 감사보고서에서는 지난해말 기준으로 에버랜드 지분 5%에 대한 장부가액이 2612억원으로, 삼성전기 보고서에는 4%에 대해 2090억원으로 돼 있다. 이를 100%로 환산하면 5조2240억원, 주당 209만원 수준이다.
에버랜드 시가총액은 실제 지분 거래시에는 장부가액 보다 낮게 평가받았다. 한국장학재단은 지난해 3월 보유 하고 있던 지분 10만6149주(4.25%)를 에버랜드에 주당 182만원에 팔았다. 삼성카드도 2012년 에버랜드와 KCC에 같은 가격으로 총 51만여주를 매각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들 거래 당시에 저평가된 가격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삼성그룹이 KCC에 팔 때 상장을 약속하지 않은 점, 장학재단 매각 과정에서 당시 삼성그룹이 거듭 “상장계획이 없다”고 밝힌 점 등이 요인으로 꼽혔다.
한국투자증권에서는 에버랜드의 지난해 사업보고서 기준으로 이 회사 기업가치를 5조5950억~7조610억원으로 추산했다. 제일모직에서의 패션 부문 양수와 웰스토리 분사, 건물관리사업 에스원에 양도 등이 반영된 수치다. 한국투자증권은 에버랜드가 보유한 삼성생명 지분 19.34% 등 투자유가증권 가치를 4조8860억원, 부동산 가치는 1조3090억원으로 봤다. 여기에 에버랜드의 영업가치를 EV/EBITDA(기업가치/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15배를 적용해 2조940억원을 더하고 순차입금 1조2280억원을 뺐다.
투자유가증권 가치를 할인하지 않으면 기업가치는 최대 7조610억원이 되고 30%를 할인하면 5조5950억원이 나온다. 김서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일모직 패션 부문을 실제 영업가치보다 낮은 가격에 사온 것으로 산정됐다"며 “패션 부문 양수 후 에버랜드 기업가치는 더 올라갔다"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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