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록] 바츠 해방전쟁의 전말. 2부: 3혈과 '왕좌의 게임'

입력 2014-06-02 22:26
수정 2014-06-02 22:43
<p align='center'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 ▲ 바츠 해방전쟁을 기념한 작품. 올포원 항쟁이 실패하고 바츠는 혹독한 공안정국으로 들어간다 </p> <p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필자는 요즘 '왕좌의 게임'이란 미드를 즐겨 본다. 판타지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7왕국간의 약육강식의 이야기를 담담한 시선으로 보여주고 있다.</p> <p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 </p> <p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이 작품을 보면서 불현듯 10년 전 '바츠 해방전쟁'이 생각났다. 권력의 비정함을 다룬 점은 드라마나 게임이나 똑같다. 비록 게임 속 가상의 역사였지만 드라마의 냉혹한 권력의 법칙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올포원을 진압한 3혈은 바츠의 '왕좌'를 두고 치열한 암투를 벌였다. 붉은혁명의 도전과 바츠동맹 결성은 그동안 숨 죽였던 민중을 또 한 번 각성시켰다. 3혈의 분열부터 바츠동맹의 결성까지, 그 숨가쁜 역사의 현장으로 가보자.</p> <p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 </p> <p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 이 이야기는 대부분 사실임을 밝히며 몇몇 부분 필자의 각색이 가미됐습니다. 출처는 피시파워진(가브리엘의 혈전이야기), 바츠 히스토리아(새움 출판사), 플레이포럼 게시판 등을 참고했습니다.</p> <p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 </p> <p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부패검찰과 비밀요원... 3혈의 공안정국
▲ DK는 현실의 검찰과도 같은 '분쟁조정위원회', 안기부 혹은 국정원과 같은 '카오 척살단' 등의 기관을 두고 바츠 민중들을 통제했다(사진은 바츠해방전쟁 기념 영상 중 한장면) </p> <p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올포원 진압 후 3혈은 바츠에 공안정국을 조성했다. 더이상은 '자유'나 '정의' 같은 것을 내세워 분란을 일으키는 세력을 용납하지 않았다. 그들은 바츠의 민중들을 통제하기 위해 기상천외한 기구들을 만들어냈다. DK가 창설한 분쟁조정위원회(분조위)가 대표적이다. 게임 내에서 유저들 간의 분쟁이 일어나면 그 시시비비를 가리고 조정해주는 기구다. 현실로 따지면 검찰쯤으로 볼 수 있다.</p> <p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 </p> <p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그러나 말이 분조위지 사실상 집권층의 이익을 대변하는 기관으로 전락했다. 당시 분조위는 서버 내에 악명이 자자했다. 예를 들어 불법 오토유저를 몰아내겠다는 명목으로 일반 유저들을 오토로 몰아 죽이기 일쑤였다. 이들은 오토 캐릭터를 가리기 위해 퀴즈를 냈는데 맞히지 못하면 그 자리에서 척살했다고 한다. 일명 '장학퀴즈 사건'으로 3혈의 횡포를 고발하는 유명한 사건이다.</p> <p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 </p> <p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또 하나,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반대파를 척살하기 위해 '카오척살단'이란 전투조직을 조직했다. 카오척살단은 현실의 안기부, 국정원 같은 비밀요원의 개념이다. 이들은 뛰어난 정보력과 전투력을 내세워 불온세력들을 찾아내 척살하는 역할을 맡았다.</p> <p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 </p> <p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3혈 카오척살단은 카오 캐릭터로만 조직된 단체로 평소에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주로 암묵적인 PK나 암살, 군주보호 등에 쓰인다. 이들은 3혈의 비호 아래 PK에 대한 페널티를 두려워하지 않고 상대방을 마음대로 죽일 수 있었다. 카오척살단은 반대파들을 숙청하며 서버 내에 공포분위기를 조성했다. 반 3혈연합의 주요 인사들은 카오척살단들의 주요 타깃이었다. 한번 찍히면 캐릭터를 접고 서버를 떠나야 할 정도로 무자비한 탄압이 가해졌다. 이들의 존재는 3혈이 유저들로부터 엄청난 비난을 받게 된다. </p> <p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 </p> <p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억울하면 강해져라!'끝내 적개심 도화선
현실의 역사과 게임 속 역사는 비슷하다. 역사를 보면 권력자의 말 한마디가 거대한 혁명을 불러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라'고 말한 마리 앙투아네트의 한마디가 프랑스혁명의 도화선이 됐듯, 3혈도 말 한 마디 때문에 바츠에 거대한 저항을 몰고 왔다.</p> <p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 </p> <p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억울하면 강해져라'</p> <p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 </p> <p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3혈은 그들의 철권통치에 반대하는 유저들에게 '억울하면 강해져라'는 말을 자주했다고 한다. 힘없는 유저들은 이 짧고 간결한 한마디에 아무도 반문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럴수록 권력자에 대한 분노와 적개심이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이렇게 쌓인 분노는 이후 바츠에 거대한 피바람을 몰고 왔다.</p> <p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 </p> <p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올포원 이후의 상황을 보자. 2004년 2월, 전 서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올포원 항쟁이 실패로 끝난 후 바츠는 한동안 암흑기에 접어들었다. 서버를 지배한 3혈은 동맹세력인 위너스와 정혈을 아우르는 한편 반대파들에 대한 철저한 숙청에 나섰다. 반기를 든 세력들은 대부분 서버를 옮기거나 게임을 접었으며, 남아 있는 사람들은 3혈에 대한 어떠한 비판도 할 수 없었다. 이른바 용던을 중심으로 한 3혈의 전성기가 시작됐다. 사람들은 포세이돈이 장악한 '리니지'의 군터 서버처럼 바츠도 3혈의 독재가 계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다른 서버로 이주하는 행렬들이 늘어났다. 현실로 치자면 이민가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때부터 바츠라는 이름은 '저주서버(특정 집권세력이 서버의 모든 것을 독점하고 전횡을 펼치는 서버)'의 대명사가 됐다. </p> <p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 </p> <p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아덴공략 틈 타 기란성 무혈입성, 바츠 민중 흥분</p> <p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하지만 바츠의 저항의지가 아예 뿌리 뽑힌 건 아니었다. 서버에 남은 반 3혈 세력들은 미약하나마 꾸준히 3혈에 대항해 왔다. 살아남은 저항군들은 올포원의 패배요인을 분석했다. 어설프게 3혈과 전면전을 펼쳤다간 득보다 실이 많다는 결론을 얻었다. 그들은 정의를 내세우며 자랑스럽게 죽기보다는 실리를 챙기며 끝까지 살아남는 길을 택했다.</p> <p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 </p> <p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이들 저항세력 중 가장 두드러진 혈맹은 붉은색 혈마크를 사용하는 붉은혁명이었다. 그들은 용계를 중심으로 치고 빠지는 게릴라전을 펼치며 3혈을 괴롭혔다. 붉은혁명은 유저들의 응원을 받고 더욱 심기일전했다. 전쟁터에서는 정의나 명분보다 실질적인 전략과 단합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올포원의 실패에서 깨달았다. 이들의 기만전술은 3혈 입장에선 상당한 골칫거리였다. 하지만 지금 당장 위협이 될 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서버 전체를 뒤집을 만한 일대 사건이 벌어졌다. </p> <p align='center'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 ▲붉은혁명의 기란성 함락은 3혈의 철권통치에 엄청난 균열을 가져왔다. 비록 2주천하로 막을 내렸지만 바츠 역사에서 새로운 분수령이 됐다 </p> <p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 </p> <p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사건을 이야기하기 전에 바츠서버의 공성전 양상을 먼저 설명하겠다. 그 당시 바츠의 공성전은 한마디로 짜고 치는 고스톱이었다. 공성전에 참가하려면 몇일 전에 공성전 참가 신청을 해야 된다. 3혈은 같은 편끼리 공성과 수성을 신청하고 공성시간 동안 성을 공격하지 않는 방식으로 바츠의 모든 성들을 나눠먹었다. 하지만 아덴성은 달랐다. '리니지2'에서 가장 큰 아덴성은 3혈이 모두 달려들어도 먹기 힘든 버거운 성이었다. 몇 차례 공성에 실패한 3혈은 자신들의 전력을 총동원해 아덴함락에 집중했다. 그러나 이것이 실수였다.</p> <p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 </p> <p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붉은 혁명이 기란성을 함락했다!!'</p> <p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 </p> <p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도대체 이게 무슨 일일까. 2004년 5월 9일, 3혈이 아덴공략에 총력을 기울인 틈을 타 붉은혁명은 비어있는 기란성을 점령해 버린 것이다. 50여명의 붉은혁명 혈원들은 결사대를 조직해 300여명의 신의기사단이 수성하고 있는 기란성을 기습 점령했다. 기란성을 차지한 붉은혁명은 성문을 활짝 열었다. 붉은혁명을 도우러 온 중소 혈맹들은 기란성 안에서 승리의 축배를 들었다. 놀라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붉은혁명은 기란성 세율을 0%로 조정했다. 세금 0%의 기란성, 3혈의 지배하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유저들은 열광했다. 승전보를 축하하는 글이 게시판에 넘쳐났다. 붉은혁명의 기란성 접수는 바츠 민중들을 흥분시켰다. 아울러 올포원 이후 잠잠했던 바츠에 또 한 번 기름을 부었다.</p> <p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 </p> <p align='center'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 ▲ DK혈맹. 골드, 다크, 레드, 화이트로 나뉜 총 22개의 라인들이 포진되어 있다. 이 중 아키러스가 이끄는 화이트 1라인은 바츠에서 가장 강력한 전투집단으로, 저항군의 저승사자로도 유명하다 </p> <p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기란성 뺏긴 3혈 공황상태...총반격 2주만에 탈환
기란성을 빼앗긴 3혈은 그 충격에 한동안 공황상태에 빠졌다. 그리고 모든 전력을 쏟아 부어 기란성 탈환에 나섰다. 붉은혁명도 수성에 만전을 기했다. 기란성은 지키기는 쉬워도 뺐기는 힘든 난공불락의 성이다. 2주를 이를 갈며 기다린 3혈은 공성전이 시작되자마자 기란성을 총공격했다. 붉은혁명이 생즉필사 사즉필생의 각오로 방어했지만 3혈의 파상공세 앞에 속절없이 무너졌다. 3혈은 대형 골렘을 3기나 동원해 성문을 깼고, 각인실까지 점령했다. 결국 붉은혁명의 기란성 탈환은 이주천하로 막을 내렸다.</p> <p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 </p> <p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전후 3혈의 보복은 처절했다. 붉은혁명의 군주이자 반 3혈의 정신적 지주였던 soo군주는 패전의 책임을 지고 혈맹에서 탈퇴해 모습을 감췄다. 3혈의 탄압은 전보다 훨씬 심해졌다. 하지만 붉은혁명은 과거 올포원과는 달랐다. 존경하는 군주를 잃었지만 혈원들은 끝까지 살아남아 저항운동을 계속했다. 그 덕분에 붉은혁명은 이후 벌어진 바츠 대전쟁의 주역으로 역사에 그 이름을 남기게 된다. 어쨌든 붉은혁명의 실패로 바츠의 철권통치는 더욱 기승을 부리게 됐다. </p> <p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 </p> <p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꿈에서도 상상할 수 없는 3혈의 내분 '제네시스의 반기'
붉은혁명이 기란성을 함락할 때만해도 사람들은 이후 벌어질 3혈간의 내분을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이른바 제네시스와 DK 간의 전쟁으로 비롯된 3혈의 분열은 1서버의 역사에 일대 파란을 일으켰다. 3혈의 분열을 논하기 전에 3혈 내부사정에 대해 알아보자. 3혈은 거대혈맹인 DK, 신의 기사단, 제네시스 혈맹이 뭉쳐 만든 하나의 연합이다. 이 중 신의기사단과 제네시스는 DK에서 파생된 혈맹으로 이들은 하나의 가족과 같은 공동체라고 볼 수 있다. 이들 중 DK가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했고, 그 뒤를 신의기사단과 제네시스가 이었다. 삼국지로 치자면 DK가 유비, 신의기사단이 관우, 제네시스가 장비 정도로 비유할 수 있을 것이다.</p> <p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 </p> <p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이 바로 제네시스다. 제네시스는 전쟁에 나가면 항상 선봉에서 싸웠다. 올포원과의 전쟁에서 제네시스는 3혈 중 가장 큰 전공을 세웠다. 또한 친 3혈파인 위너스와도 전쟁을 치를 만큼 혈기황성한 혈맹이다(이 전쟁은 신의기사단의 중재로 초기에 일단락 됐다). 이렇듯 제네시스는 3혈 중 가장 호전적인 혈맹이었다. 이런 제네시스가 DK에 반기를 든 것이다. </p> <p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 </p> <p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내란의 시작, 디케이의 '용던 회군'
요즘 잘나가는 드라마 정도전을 보면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이 나온다. 고려 멸망과 조선 건국의 분수령이 된 역사적인 사건이다. 바츠에도 위화도 회군과 같은 사건이 있었다. 이른바 DK의 용던 회군이다. 서버를 평정한 3혈은 용던의 노른자위 자리에 각각의 혈방을 구축했다. 하지만 3혈의 모든 구성원들이 이권을 누리기에는 한정된 공간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DK는 붉은혁명의 남은 저항세력을 토벌하기 위해 실렌의 봉인으로 거점을 옮겼다. 실렌의 봉인은 과거 올포원이 배수의 진을 치고 최후까지 항거한 곳으로, 저항세력의 성지와는 같은 곳이다. DK는 실렌의 봉인을 평정, 저항군의 뿌리를 뽑고 그곳에 새롭게 주둔지를 마련하려 했다.</p> <p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 </p> <p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하지만 DK의 실렌 원정은 내부적으로 큰 반발을 샀다. 우선 노다지 사냥터인 용던을 버리고 게릴라들의 저항이 만만찮은 실렌으로 주둔지를 옮긴다는 게 무리수였다. 자기들이 저항군과 싸우는 사이 다른 3혈 맴버는 용던에서 편안히 사냥한다는 사실 자체가 인정하기 힘들었다.</p> <p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 </p> <p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3혈 중 최강인 DK가 안전한 용던을 버리고 척박한 실렌으로 가는 이유가 뭡니까?'
'제네시스가 우리 혈방을 차지하고 현하게 세를 불리고 있단 말입니다!'</p> <p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 </p> <p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DK 내부에선 용던으로 다시 돌아가자는 여론이 들끓었다. 결국 지도부는 다시 용던으로 회군할 것을 결심했다.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처럼 DK의 용던 회군은 이후 3혈 내부에 엄청난 파국을 몰고 왔다.</p> <p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 </p> <p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 ▲ DK의 용던회군은 3혈간 내분의 결정적 계기가 된다. 이후 진행된 제네시스와 DK의 용던전투는 철저한 비공개로 이루어졌다. 사진은 용던을 막고 있는 제네시스 혈원들 </p> <p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 </p> <p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DK와 제네시스, 거대 혈맹의 자존심
DK의 용던 회군 소식은 3혈의 다른 혈맹들에겐 달갑지 않은 소식이었다. 특히 DK가 비운 자리에 터를 잡았던 제네시스 입장에선 계산이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사냥터는 이미 포화상태고, DK에게 혈방을 내어준다면 자신들은 떠돌이 신세가 될 터였다. 용던으로 돌아온 DK는 제네시스에게 자신들의 혈방을 되돌려 달라고 요청했다. 제네시스는 갈등에 싸였다. 강력한 DK의 요청을 무시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혈방을 고스란히 내어주자니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제네시스는 차일피일 결정을 미루면서 시간을 끌었다. 그럴수록 DK의 인내심도 바닥을 드러냈다. 하지만 같은 동맹이라 노골적으로 닦달할 수는 없었다.</p> <p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 </p> <p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사실 리니지2에서 혈맹은 중세 기사들처럼 명예와 자존심을 중시한다. 리니지2 혈전을 두고 보통 사람은 '단지 게임일 뿐인데 저렇게 심각하게 싸울까'라고 생각하는데 그건 게임을 모르는 소리다. 캐릭터와 혈맹은 그 자체가 유저의 자존심이자 존재이유다. 그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을 때 혈원들은 물불 안 가리고 전쟁터로 뛰어든다. 3혈이든 저항세력이든 예외는 없다. 그 많은 도전에도 결코 무너지지 않았던, 철옹성 같은 3혈 동맹의 분열도 따지고 보면 자존심 싸움 때문이다.</p> <p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 </p> <p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 ▲ 당시 리니지2 혈맹은 다른 게임에서 볼 수 없는 특별한 유대감이 있었다. 바로 혈맹의 자존심을 지키는 일이라면 물불 안가리고 뛰어들었다. 3혈간의 내분도 결국은 자존심 싸움때문에 초래됐다 </p> <p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 3혈의 자중지란, 말 한마디 때문에...
그러던 어느 날 사건이 터지고야 말았다. DK의 일부 혈원들이 사전 동의도 없이 제네시스의 혈방에서 사냥을 한 것이다. 아무리 동맹라도 남의 혈방에서 무단으로 사냥하는 것은 금기시되어 있었다. 그것도 서로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용던의 사냥터 이권을 두고 말이다. DK의 무단침입은 제네시스의 심기를 건드렸다. 그 자리에서 제네시스 혈원은 사냥하고 있는 DK 사람들에게 항의했다.</p> <p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 </p> <p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아무리 동맹이라도 남의 혈방에서 허락도 없이 사냥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오. 물러나 주시오!'</p> <p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 </p> <p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DK 혈원들도 물러나지 않았다.</p> <p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 </p> <p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여기가 언제부터 제네시스 혈방이었죠? 주인이 왔으니 세 들어 사는 사람이 나가주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요?'</p> <p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 </p> <p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일명 DK 혈원의 '세입자' 도발은 제네시스의 사람들의 자존심을 건드렸다. 이 한마디 때문에 DK와 제네시스는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된 것이다. 화가 난 제네시스 혈원들은 몹 몰이로 DK 혈원을 살해했다(몹몰이: 대량으로 몬스터를 몰고 와 상대편을 공격하게 하는 대리살인). 자신의 혈원들이 살해됐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DK는 즉시 보복에 나섰다. DK는 제네시스 혈방을 습격해 사건 당사자들을 전원 몰살했다. 이제 두 세력 간의 전쟁은 피할 수 없게 됐다. 감정이 상한대로 상해있는 이들 사이에서 동맹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다. 혈원들의 우발적인 말다툼이 한 서버의 운명을 바꾸어 놓는 거대한 전란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p> <p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 </p> <p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용던 내란사건, 바츠에 부는 긴장감
</p> <p align='left'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DK와 제네시스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까지 왔다. 이 전쟁은 어느 혈 하나가 무너져야만 끝을 볼 것이다!'
</p> <p align='right'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제네시스 군주 칼리츠버그(용던 전쟁 중 게시판에 남긴 글)-</p> <p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 </p> <p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이때부터 용던 안에선 DK와 제네시스 간의 전쟁이 시작됐다. 말이 전쟁이지 실상은 3혈간의 내란이나 다름없다. 물론 3혈 중 하나인 신의기사단이 48시간의 휴전을 제안하고, 중재하려는 노력을 보였으나 허사였다. 이미 양쪽의 감정의 골은 깊어질 대로 깊어져 있었다. 전쟁이 벌어지자 제네시스는 용던 입구를 막고 DK에 파상공세를 펼쳤다. 특히 제네시스는 일명 '황금날개파티'라는 최강의 궁수부대를 투입해 DK를 괴롭혔다. DK도 대규모 군사를 동원해 제네시스를 공격했다. 이들에게 과거 끈끈했던 3혈간의 의리는 없었다. 잃어버린 자존심과 사냥터 이권만이 그들의 눈앞에 있었다. 매일 밤 용던 안에는 양측의 비명소리와 시체들이 넘쳐났다.</p> <p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 </p> <p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용던 전투는 철저히 비공개로 이루어졌다. 신의기사단은 용던 입구를 봉쇄하고 혹시나 있을지 모를 저항세력의 난입을 막았다. 만약 3혈간의 내분을 적들이 알게 되면 더 큰 저항에 부딪힐 것은 자명한 일이었다. 괜히 용던 입구에서 얼쩡대는 캐릭터가 있으면 그 즉시 척살 대상이 됐다. 하지만 아무리 용던 입구를 봉쇄해도 바츠에 불기 시작한 거대한 혁명의 물결을 막을 수는 없었다. 3혈의 자중지란은 순식간에 서버를 떠들썩하게 했다. 이 놀라운 소식은 바츠 유저들 순식간에 동요시켰다. 무언가 엄청난 일이 벌어질 것만 같은 긴장감이 용던 입구를 감쌌다.</p> <p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 </p> <p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 ▲ 용던의 이권을 둘러싼 DK와 제네시스간의 전쟁소식은 바츠 전역에 퍼진다. 그 동안 숨죽였던 반 3혈세력에겐 반격의 기회였다 </p> <p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 어제의 형제가 오늘의 적!
전쟁의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DK가 압도적으로 승리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제네시스가 승기를 잡은 것이다. 제네시스가 어떤 혈맹인가. 3혈의 컨트롤 타워가 DK였다면, 신의기사단은 참모역할, 제네시스는 이들의 손발이 되어 전쟁터를 누빈 전쟁의 화신들이다. 전투력으로 따지면 3혈 중 가장 강력한 혈맹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전쟁은 3혈의 균형을 무너뜨렸다. 가장 긴장한 쪽은 신의기사단 쪽이었다. 3혈 멤버 중 비교적 중립적인 신의기사단은 제네시스의 폭주에 간담이 서늘해졌다. 이대로 놔뒀다가는 다음 타깃은 자신들이 될게 불 보듯 뻔했다.</p> <p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 </p> <p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여기서 리니지2의 권력의 비정한 단면이 드러난다. 불안감을 느낀 신의기사단 지도부는 혈원들의 반발을 무릎 쓰고 DK측에 가세했다. 지금까지 중립을 지켰던 신의기사단이 일순간 용던안으로 몰려가 제네시스를 척살하기 시작했다. 제네시스는 승리직전에 뒤통수를 제대로 맞았다. 혈맹의 이익 앞에선 어제의 형제가 오늘의 적이 되는 건 다반사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친 3혈이었던 위너스와 정혈도 DK쪽에 가담했다. 이른바 4혈 동맹이 여기서부터 시작됐다.</p> <p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 </p> <p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전세는 역전됐다. 제네시스는 동시에 4개 혈맹의 공격을 받았다. 4혈(DK, 신의기사단, 위너스, 정)은 고양이가 쥐를 공략하듯 제네시스를 사지로 내몰았다. 며칠 전만 해도 이들은 3혈이라는 동맹으로 묶여 서로 협력한 사이 아닌가! 수많은 도전에도 견고했던 3혈 동맹이 내부의 이권다툼으로 여지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또 편이 갈려 여럿이 한사람을 다굴 하는 참담한 상태까지 벌어졌다.</p> <p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 </p> <p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반왕의 길, 그리고 바츠동맹
</p> <p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반왕의 길을 가기 전에 먼저 과거 3혈의 행동으로 피해를 보신 분들, 3혈이었기에 칼을 겨누고 전쟁을 했던 혈맹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과 함께 무조건적인 항복을 선언합니다.'</p> <p align='right'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 -제네시스 혈맹의 항복 선언문 중-</p> <p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 </p> <p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한편, 반 3혈 세력도 전쟁에 촉각을 세우고 있었다. 그동안 저항세력은 기란성 함락 이후로 서버 각지로 퍼져 레지스탕스 활동을 하고 있었다. 3혈의 탄압에서도 끝까지 살아남은 붉은혁명을 중심으로 여러 중소혈맹들이 반 3혈 진영에 뜻을 같이 했다. 이들은 때가 되면 언제든지 반격할 수 있는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었다. 지금이 바로 반격의 타이밍이란 것을 이들은 본능적으로 알고 있었다.</p> <p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 </p> <p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힘에서 너무나 밀려있었다. 주요 사냥터를 3혈이 독점하고 있는 상태에서 그만큼 제대로 싸울 수 있는 레벨이나 아이템이 부족했다. 이런 상태에서 함부로 덤빈다면 과거 올포원의 전차를 그대로 걷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또, 3혈이 저항군 토벌을 위해 똘똘 뭉친다면 돌이킬 수 없는 상황까지 갈 수 있다. 이들은 올포원처럼 죽음을 각오하고 덤벼볼 것인지, 아니면 사태를 관망하고 기회를 엿볼 것인지의 기로위에 섰다. 망설임의 시간이 계속되고 있는 그때, 저항군에게 실로 믿기 어려운 소식이 전해졌다.</p> <p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 </p> <p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제네시스의 화해신청!</p> <p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 </p> <p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4혈의 공격으로 위기를 맞은 제네시스가 저항군에게 손을 내민 것이다. 제네시스의 합류는 천군만마를 얻은 것이나 다름없었다. 사기가 올라가고 있는 저항세력에 제네시스의 힘만 보태진다면 해볼 만한 싸움이었다. 하지만 반 3혈 척살의 선봉을 맡았던 제네시스를 쉽게 받아들일 순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명분이 문제였다.과거 제네시스의 칼에 피를 뿌리고 사라져간 수많은 원혼들이 용납지 않는 일이었다.</p> <p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 </p> <p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저항군 연합은 제네시스에게 '무조건적인 항복'이라는 조건을 제시했다. 받아들이지 않으면 결코 제네시스와의 연합은 있을 수 없다는 결의였다. 제네시스는 혈의 자존심이 땅에 떨어지는, 그야말로 무조건적인 항복이란 굴욕을 감수해야 했다. 제네시스의 '깊은 물' 총군주는 뼈를 깎는 고심 끝에 이를 수락했다. 그는 앞서 항복문에서 그동안의 전횡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와 용서를 구했다. 한때 적으로 만났던 저항군들도 그의 진정어린 사과에 숙연해질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리고 제네시스를 저항군의 일원으로 받아들였다.</p> <p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 </p> <p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 ▲ 반왕의 길! 제네시스의 무조건적인 항복은 바츠 해방전쟁의 물줄기를 또 한번 바꿔놓는다 </p> <p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 드디어 시작된 바츠 해방전쟁!
</p> <p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나와 우리 그리고 우리의 곁에 있는 자들의 가슴 속에 지펴진 불씨를 하나로 모아 나를 아프게 하고, 우리를 괴롭게 하며, 우리의 곁에 있는 자들을 슬프게 했던 너희 간악한 무리들을 토벌할지니, 눈 있는 자는 보아라! 귀 있는 자는 들어라! 깨어있으되 죽어있지는 말지니, 스러져가는 너희 심장에 못을 박는 그 순간까지 너희와의 전쟁을 불사하리라!'</p> <p align='right'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해리포터 혈맹 온리포유 군주의 DK 토벌격문 중-</p> <p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 </p> <p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제네시스와 반 3혈의 화해는 바츠의 판도를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이들은 '바츠동맹'을 결성했고, 그동안 숨죽여온 중소혈맹 및 일반 유저들이 동맹의 기치아래 하나 둘 모여들었다. 바츠동맹은 이후 벌어진 '바츠 해방전쟁'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 특히 마법사 혈맹으로 유명한 해리포터 혈맹이 참전의사를 밝히면서 바츠동맹은 또 한 번 분수령을 맞이했다. 해리포터 혈맹은 마법사로만 구성된 친목혈맹으로 그동안 3혈의 횡포에서도 중립노선을 지켜왔다. 여기서 해리포터 온리포유(onlyforu) 군주가 작성한 DK 토벌격문은 많은 유저들의 가슴을 불타오르게 한 희대의 명문으로 평가받고 있다.</p> <p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 </p> <p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2004년 6월, 해리포터 총군의 DK 토벌격문은 한여름의 뙤약볕을 타고 플레이포럼 게시판을 통해 서버 곳곳에 퍼졌다. 그러자 놀라운 역사가 벌어졌다. 서버의 중립 혈들은 '바츠를 위하여'라는 호칭명을 달고 동맹에 가담했다.</p> <p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 </p> <p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제네시스, 붉은혁명, 리벤지스, 해리포터, 하드락, 천년비, 북몽, 대한, 제왕기사단, 청화대, 이지스, 더윈드, 뉴오케스트라, 발해의꿈, 해병대, 레인저, 생즉필사, 바츠기사단, 나르시스 등 54개의 혈맹들이 바츠동맹의 깃발아래 모였다. 지금까지 억눌렸던 분노를 폭발하며 DK동맹의 심장부를 파고들었다.</p> <p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 </p> <p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 ▲ 해리포터 혈맹의 DK토벌격문. 유저의 가슴을 불타오르게 하는 뛰게하는 명문으로 유명하다. 격문은 전체 서버에 퍼지며 '내복단'이란 전대미문의 혁명군들을 불러모았다 </p> <p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 온라인게임 역사상 전대미문의 사건 '내복단'
혁명은 바츠서버 밖에서도 진행됐다. 바츠동맹에 공감한 타 서버 유저들이 하나둘씩 바츠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다. 예전처럼 남의 집 싸움 구경하러 오거나, 떨어진 아이템을 주워 먹기 위해 온 것 사람들이 아니다. 그들은 사이버 세상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단검 한 자루에 기본 방어구만 입고 거대세력에 대항했다. 그 거대한 물결은 바츠 서버를 혁명의 성지로 만들었다. 바츠동맹과 내복단의 출연은 '바츠 해방전쟁'이라는 온라인 게임 역사상 전대미문의 대전쟁으로 이어진다. 다음 회에는 필자의 내복단 참전기와, 바츠 해방전쟁 최고의 명장면 '아덴성 공방전'을 소개하겠다.</p> <p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 </p> <p align='center' style='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text-transform: none; color: rgb(0,0,0); font: 14px/24px Times, Dotum, 돋움, Gulim; margin: 0px; letter-spacing: 1px; background-color: rgb(255,255,255); text-indent: 0px; -webkit-text-stroke-width: 0px'> ▲ 용던 입구 거대한 바리케이트를 친 내복단 일원들, 다음회는 그 당시 내복단에 대한 생생한 증언이 이어진다 </p> <p>한경닷컴 게임톡 이덕규 기자 ldkgo1234@naver.co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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