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작성 이래 처음…전국 전세가율도 70% 육박
[ 이현진 기자 ]
광주광역시 남구의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전세가율)이 처음으로 평균 80%를 돌파했다.
1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광주 남구 아파트의 5월 말 기준 전세가율은 80.1%로, 전국의 조사 대상 지역 가운데 최고치를 기록했다. 개별 아파트가 아닌 지역별 평균 전세가율이 80%를 돌파한 것은 이 은행이 전세가율을 구 단위(광역시 기준)로 세분화해 조사하기 시작한 작년 4월 이후 처음이다. 1998년 12월 이후 시작된 시 단위 조사에서도 전세가율이 80%를 넘은 지역은 한 곳도 없었다.
광주 남구 백운동 백운우방아이유쉘 112.53㎡는 전셋값이 평균 2억1500만원으로, 매매가(2억3900만원)의 85.8%를 차지했다.
광주 남구에 이어 북구가 두 번째로 높은 78.6%를 기록했다. 대구 달성군(77.5%), 광주 광산구(77.2%), 대구 달서구(76.8%) 등이 뒤를 이었다.
전국의 전세가율은 68.5%로 2002년 5월(68.6%) 이후 약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의 전세가율은 63.8%로 2001년 11월(64.4%) 이래 가장 높았다.
전국에서 전세가율이 가장 낮은 곳은 과천시로 49.1%였다. 재건축 대상인 낡은 아파트가 몰려 있어 매매가격은 높지만 전셋값은 절반 수준이다. 과천시는 최근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올랐지만 전세가는 보합세를 보이면서 3월 이후 두 달째 전세가율이 하락했다. 인천 중구(50.3%)와 서울 용산구(52.8%)도 50%대 초반의 낮은 전세가율을 기록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전세가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매매가와 전세가의 격차가 줄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매매가격이 약세를 보이거나 전세가 상승폭을 따라잡지 못해 전세가율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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