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용린 서울교육감 후보가 연일 상대 후보에 대한 강경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문 후보는 1일 오전 서울 동교동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승덕 서울교육감 후보 장녀가 올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에 대해 "어쩌다 우리 사회가 이런 패륜의 문제에 봉착하게 됐는지 해법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세월호 선장 이준석 씨가 팬티 바람으로 도망가던 장면이 생갔난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또 "세월호 선장과 고 후보가 보여준 책임감 없는 모습은 오늘 우리가 서울교육을 어떻게 이끌어가야 할지 분명한 방향을 보여준다"며 "인성교육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도록 만들어야겠다고 굳게 결심했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조희연 서울교육감 후보에 대해서도 통합진보당 의원과의 관계와 지하혁명조직(RO) 연루 의혹에 대한 설명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그는 "헌법이 규정하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부정하는 위헌정당으로 현재 헌법재판소에서 해산 심판을 받고 있는 통합진보당과 관계를 명백히 밝혀달라"며 "일선 학교까지 보내진 선거자료를 보면 통합진보당 후보와 조 후보가 나란히 게재돼 있다"고 지적했다.
문 후보는 이어 "조 후보가 통합진보당 당적을 보유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고 진보교육감 단일화 과정에서 이석기 의원과 통합진보당 경기동부와 연루됐다는 의혹도 보도된 바 있다"며 "서울 유권자들은 조 후보가 통합진보당의 정강과 정책에 동의하는지 알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 후보는 이날 오후 2시30분 친딸인 캔디 고 씨가 "아버지는 교육감 자격이 없다"고 올린 SNS 글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