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영 "말 잘 듣는 '헬로히어로', 그래픽 역습 흐뭇"

입력 2014-05-31 17:16
수정 2014-06-02 20:04
<p>3D 모바일 RPG 시대를 활짝 연 '헬로히어로'가 꾸준함으로 또한번 그래픽 역습을 노린다!</p> <p>핀콘의 귀요미 RPG '헬로히어로 for Kakao(이하 헬로히어로)'가 5월 22일 대규모 업데이트 '케로닉의 역습'을 진행했다. 특히 이번 업데이트의 경우 각종 이벤트와 커뮤니티를 운영하며 유저들에게 피드백을 받아 투표를 통해 선정된 내용을 바탕으로 진행되었다.</p> <p> 하지만 꼭 유저들이 지적한 것만 고친 것은 아니다. 3D 모바일 RPG 시대를 연 '헬로히어로'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유저들이 모르고 지나칠 수 있는 부분도 섬세하게 케어했다. 그래서 업데이트가 진행된 다음 날인 5월 23일,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핀콘에서 테크니컬 아트 디렉터 남기영 이사를 만났다.</p> <p>40시간 만에 처음 눈을 붙였다며 피곤한 기색이 역력한 그와 함께 업데이트에서 어떤 부분이 달라졌는지, 새롭게 출시되는 게임들과 비교해도 퀄리티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 비결은 무엇인지 이야기를 나눠보았다.</p> <p>■ '신입 여성 배경 그래픽 담당자와 친해지길 바래'</p> <p>남기영 디렉터는 1995년에 시작해 19년째인 지금까지 게임 개발을 하고 있다. 이전에는 '포트리스2 블루' 타이틀을 맡았고, 중간에 게임을 만들고 싶어 창업을 하기도 했다. 유충길 핀콘 대표와는 하이콤에서 만났으며, 당연히 핀콘 설립 때부터 함께한 인물이다.</p> <p>그는 핀콘 초창기 시절을 떠올리며 '서울 역삼동 사무실에 있을 때는 너무 공간이 좁아서 끝에 있는 사람이 화장실을 가려면 모두가 의자에서 일어나야 했다. 하지만 예전부터 사업을 해보고 싶었기 때문에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정말 재밌었다'고 이야기했다.</p> <p> '포트리스'부터 '헬로히어로'까지 개발에 참여한 게임들이 모두 귀여운 느낌의 게임인데, 원래 귀여운 사람이냐고 묻자 '원래는 다크한 사람이다. 닉네임도 다크썬이다. 닥쏜이라 부른다. 이상하게 어둡고 칙칙한 느낌을 좋아하는데 그런 게임은 만들어본 적이 없다'고 이야기했다.</p> <p>그가 정확히 아트팀에서 담당하고 있는 것은 '테크니컬 아트'로 배경을 총괄하고 있다. 남 디렉터는 ''헬로히어로'를 처음 런칭할 때 혼자 작업했다. 지금은 3명이 되어 300% 성장했다. 또 다른 성원 팀장님은 캐릭터 총괄, 배경 총괄을 하고 있다. 캐릭터 모델러도 한 명이었다. 초반에 150마리를 모두 혼자했다. 하지만 조금씩 불어나 지금 그래픽팀은 11명이다. 우리는 소수정예다'며 팀을 간단히 소개했다.</p> <p>최근 팀원에 변화가 생긴 것도 전했다. 남 디렉터는 '이번 업데이트를 준비하며 투입된 신입이 있다. 열심히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오랫동안 할 수 있는 팀워크가 중요하다. 새로 온 분은 잘한다. 이번 업데이트에서 일을 열심히, 많이 그리고 잘했다. 사실 여성분이라 아직 조심스러운 부분은 있다. 하지만 호흡을 잘 맞춰가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두 분... 부디 친해지길 바래요.</p> <p>■ '새롭게 출시되는 게임과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 이유는 꾸준함'</p> <p> 핀콘의 회의는 독특하다. 다 같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어? 그거 재밌겠다!'라고 생각이 되면 우르르 책상에 둘러앉아 회의를 시작한다. 정해진 규칙 없이 산발적인 회의로 네 거 내 거 구분 없이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헬로히어로'에 대해 고민한다. 이번 업데이트는 어떤 회의를 거쳐 나오게 되었는지 물었다.</p> <p>그는 '먼저 미션의 컨셉을 대대적인 리뉴얼을 통해 바꿔버렸다. 유저들이 게임 플레이를 반복하며 보상에서 만족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래서 유저에게 리워드를 충분히 주는 것에 포커스를 맞췄다. '현상수배범' 출현 역시 이에 해당한다. 스테이지도 2배로 늘려 콘텐츠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p> <p>이어 'RPG인 만큼 시나리오를 추가했다. 무엇보다 커뮤니티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했다. 길드 커뮤니티를 통해 보상을 얻을 수 있다. 길드 레벨이 올라갈수록 상점에서 여러 유용한 길드 버프를 구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p> <p>여기까지는 유저들의 워너비가 전해진 업데이트였다. '여자 말을 잘 듣자'가 아닌 '유저 말을 잘 듣자'는 마음으로 피드백을 통해 업데이트를 진행한 것. 하지만 '말하지 않아도 잘한' 부분은 바로 그래픽이다.</p> <p> ▲ 시즌 1 ▲ 시즌 2 ▲ 시즌 2 남 디렉터는 '유저들은 잘 모를 수도 있겠지만, 배경을 많이 바꿨다. 기존에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을 예쁘게 바꿨다. 1 대륙, 튜토리얼, 버려진 전진기지, 7 대륙 등을 업그레이드했다. 대부분 배경에 대한 이야기는 잘 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래픽이 구리다'라고 말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이러니하게도 배경이다. 너무 화려해도 안 되고, 수수해도 재미없다. 나쁘다는 반응이 없으면 잘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p> <p>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을 묻자 '머나먼 동쪽나라'를 꼽았다. '새로운 시도를 했다. 약간 중국풍의 느낌이다. 신입과 함께 처음으로 만든 대륙이다. 그래서 더욱 애착이 가는 것 같다'며 은근한 자랑을 늘어놓았다. ▲ 시즌 1 ▲ 시즌 2 </p> <p>그는 ''헬로히어로'는 처음부터 세계시장 제패가 목표였다. PC게임을 개발하다 스마트폰으로 넘어오면서 풀 3D RPG를 만들기로 한 이상 그래픽에서는 최소한 욕먹지 말자고 결심했다. 1년 넘게 서비스를 하며 그래픽 퀄리티를 계속 올렸다. 최적화와 업데이트를 반복하며 이를 유지할 수 있었다. 그래서 새롭게 출시되는 게임과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p> <p>가장 신경 쓴 부분을 묻자, 그래픽팀답게 '최적화'를 꼽았다. 남 디렉터는 ''헬로히어로'는 최적화를 잘하는 게임이다. 전체 클라이언트 용량이 70메가 정도다. 캐릭터는 310여종 이상, 미션은 200개 이상이며, 콘텐츠가 풍부하다는 점을 볼 때 만족한다. 물론 계속 진행 중이다. 이는 유저들이 게임을 더 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p> <p>40시간 만에 처음 눈을 붙였다는 남기영 디렉터에게 이번 업데이트에 대해 스스로 점수를 줄 수 있는지 물었다. 그는 잠시 고민하더니 '고생을 정말 많이 했다. 패치를 할 때마다 헬모드인 것 같다. 이번 패치에서는 85점을 주고 싶다'고 이야기했다.</p> <p>이어 '앞으로 콘텐츠에 따라 작업 방향이 많이 달라질 것 같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컨셉은 어두운 쪽이다. 게임이 오래되다보니 워낙 유저들이 지겨워하는 분이 있어, 신선함을 주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그 중 하나가 100만 영웅 만들기이다. 앞으로 회차를 거듭해가며 유저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며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시한번 유저 말을 잘 들을 것을 강조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p> <p>한경닷컴 게임톡 황인선 기자 enutty415@gmail.co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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