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야 건강, 이것이 궁금하다] 나이 마흔에 노안이 왔다면

입력 2014-05-31 03:05
50~60대의 대표적 고민거리였던 ‘노안(老眼)’이 40대에서도 많아지고 있다. 최근 필자의 병원에서 노안수술을 받은 환자도 50~60대를 제치고 40대가 가장 많았다. 전체 노안 수술환자 중 40대 비율이 2012년 11%였던 것이 지난해 45%로 크게 늘었다.

노안은 수정체가 노화돼 가까운 글씨나 사물이 잘 안 보이는 대표적인 노년기 안질환이다. 대개 40대 후반부터 급격히 증세가 나타난다. 수정체는 가까운 곳을 볼 때 점점 두꺼워지고 먼 곳을 볼 때는 얇아지면서 망막에 선명한 상이 맺히도록 빛의 초점을 조절한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건강하고 말랑말랑했던 수정체가 탄력을 잃고 딱딱해지면서 조절 능력이 저하돼 노안증상이 생긴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은 노안을 촉진시키는 주범이다. 근거리 작업을 과다하게 하면 눈이 쉽게 지치고 주변부 근육이 약해져 조절력이 급격히 떨어진다. 업무시간 내내 컴퓨터 화면을 보고 버스나 지하철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못하면 조기 노안이 생길 수 있다.

한창 사회생활을 하는 40대에 노안이 생기면 불편한 점이 많다. 당장 업무 서류나 모니터 속 글씨가 잘 안 보여 애를 먹고,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제대로 확인할 수 없는 경우도 많다.

노안이 와 불편이 심해지고 업무까지 지장이 생기면 적극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일차적 방법은 돋보기를 쓰는 것이다. 하지만 사무직 회사원 등 근거리 작업이 잦거나 돋보기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노안수술을 고려해볼 만하다. 최근에는 특수렌즈 노안수술을 많이 한다. 노화된 수정체를 새 수정체로 갈아 끼우는 방법으로 한 번 수술하면 돋보기 없이도 가까운 거리, 먼 거리를 모두 볼 수 있어 시력 개선까지 가능하다. 2.2㎜ 미세절개창을 통해 수술하기 때문에 출혈이나 통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다음날 일상생활이 가능할 만큼 회복이 빠르고 안전하다.

노안이 오는 것을 막을 수는 없지만 최대한 늦추고,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S(sunglass·자외선 차단), N(nutrition·영양섭취), S(stretching·눈 운동)’를 꼭 기억하고 실천하기를 권한다. 자외선은 눈의 노화를 촉진시키는 주범이므로 외출할 때는 꼭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또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시간을 줄이고 흔들리는 지하철이나 어두운 공간에서 10~20분 이상 눈을 쓰지 않도록 한다. 충분한 영양소 섭취도 중요하다. 특히 더운 날의 별미로 곁들이는 열무는 비타민C와 비타민A를 보충할 수 있어 노화 예방뿐 아니라 눈 점막을 튼튼하게 해준다. 휴식을 취할 때는 안구 스트레칭을 해보자. 눈을 지그시 감고 힘을 준 후 다시 크게 뜨고 상하좌우를 보는 것. 눈 주변 근육의 긴장을 풀기 위해 눈썹과 관자놀이를 따라 지압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박영순 < 아이러브안과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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