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4] 윤장현 새정치연합 후보 "자동차산업 밸리 만들어 일자리 창출"

입력 2014-05-30 21:20
광주시장 후보에게 듣는다

獨 슈투트가르트 모델로
디자인·R&D 등 단지 조성
공천 문제는 시민들이 판단


[ 고재연 기자 ] “기아자동차 공장을 중심으로 광주를 독일의 슈투트가르트 못지않은 자동차산업 도시로 만들겠다.”

윤장현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장 후보는 30일 광주 시의회에서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광주 지역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자동차산업을 업그레이드시켜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현재 광주에는 기아자동차와 현대모비스 공장, 현대기아자동차기술연구소와 자동차부품연구원 등이 들어서 있다. 자동차 디자인, 부품·소재, 연구개발(R&D), 생산 기능이 한데 모인 660만㎡ 규모의 자동차산업 밸리를 조성해 전후방 산업 간 시너지를 높이겠다는 게 윤 후보의 구상이다. 그는 “유기적인 산업 생태계가 조성되면 자동차 생산량은 현재 연간 60만대에서 100만대로 늘어나고, 여기에 전기·수소연료차 등 친환경 첨단 자동차도 연간 70만대 추가로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1997년 기아자동차 전신인 아시아자동차의 부도를 회상하며 ‘나를 일깨운 계기’라고 표현했다. 그는 “아시아자동차의 부도로 많은 시민이 일자리를 잃었다”며 “아무리 시민운동을 열심히 해도 일자리가 없어 가장의 신분이 보장되지 않으면 도시와 지역사회는 존재 의미를 잃는다는 것을 그때 깨달았다”고 했다.

광주 자동차산업 밸리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은 도시는 노·사·정 상생의 성공 모델로 꼽히는 독일 슈투트가르트다. 윤 후보는 “기아차 전 노조위원장과 슈투트가르트를 방문해 기업은 고용을 늘리고, 노조는 임금 인하에 합의하는 사회적 대타협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새정치연합이 자신을 전략공천한 것과 관련, “전략공천에 대해 당 차원의 설명 과정이 부족했던 것은 인정한다”면서도 “무소속 후보와 새정치연합이라는 공당의 후보 중 어떤 후보를 선택하는 것이 향후 한국 정치 변화 과정에 역동성을 갖게 할 것인지 시민들이 냉철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1949년 광주 △광주살레시오고, 조선대 의대 △한국 YMCA 전국연맹 이사장 △아름다운가게 공동대표 △아시아인권위 이사 △새정치연합 공동대표

광주=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