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美바이올린메모리 'PCIe 카드' 인수…SSD 강화

입력 2014-05-30 08:44
수정 2014-05-30 08:49
[ 김민성 기자 ] SK하이닉스가 미국 바이올린메모리의 PCIe(Peripheral Component Interconnect Express) 카드 사업부문을 인수한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낸드플래시 역량 강화를 위해서다.

30일 SK하이닉스는 이같은 최종 계약을 체결하고 다음달 말 인수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수를 통해 해당 PCIe 카드 사업부의 자산, 인력 및 관련 특허 등을 일괄 흡수한다.

바이올린메모리는 2005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설립된 플래시 솔루션 전문회사. 30여명 규모의 PCIe 카드 사업부는 최고 수준의 낸드플래시 솔루션 및 시스템 개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PCIe는 디지털기기 내 메인보드에 쓰는 직렬 구조의 고속 입출력 인터페이스로 저장장치를 연결하는 기술이다. 기존 SATA 방식의 초당 전송속도가 500메가바이트(MB) 가량인데 반해 PCIe는 16배 빠른 8기가바이트(GB) 이상의 데이터를 전송한다. 속도가 빠르고 적은 공간 차지로 인해 확장성이 좋다. 차세대 SSD 인터페이스로 부각되고 있다.

낸드플래시 시장은 모바일기기와 클라우드 확산, 빅데이터에 따른 서버 수요 증가 여파로 SSD 제품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iSuppli)는 올해와 내년의 SSD 수요가 각각 전년 대비 40% 이상 고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낸드플래시 역량 강화를 위해 우수 인력 확보를 꾸준히 추진해왔다"며 "이번 인수를 통해 확보한 우수 기술인력을 활용해 향후 고성능 서버 수요 증가에 따른 낸드플래시 기반 스토리지 시장 확대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SK하이닉스는 2012년에도 스토리지 컨트롤러 업체 'LAMD(Link_A_Media Devices, 現 SK하이닉스 메모리솔루션스)를 인수, 경기도 분당에 ‘플래시 솔루션 디자인 센터’를 설립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대만에 '플래시 솔루션스 타이완' 및 한국과학기술원(KAIST) 내에 '스토리지 미디어 솔루션스 센터'도 설립하는 등 낸드플래시 솔루션 역량 강화에 힘써 왔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mean_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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