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대항마'로 9월 출격 준비···가격은 4000만원대 초중반
[ 김정훈 기자 ] "9월 이후 출시하겠다. 가격은 4000만 원대 초중반으로 잡고 있다." (곽진 현대자동차 부사장)
현대차가 29일 시작된 부산모터쇼에서 준대형 세단 'AG'(프로젝트명)를 첫 공개하고 수입차 고객 잡기에 나섰다.
현대차는 3000만 원대 그랜저와 5000만 원대 제네시스 중간급 모델로 AG를 출시할 계획이다. 4000만 원대 수입차 구매 고객을 타깃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외관만 공개된 AG는 전륜 구동 플래그십 세단이다. 전시장에선 내부 비공개인 '쇼카'로 출품됐다. 검은색 틴팅을 입혀 바깥에서 실내 공간을 볼 수 없도록 했다.
구체적인 사양이나 성능은 공개되지 않았다. 배기량 3000cc급 가솔린 엔진이 적용된다.
차체 크기는 제네시스 보단 작아 보였고 그랜저와 비슷했다. 전면부는 그랜저와 흡사한 세로형 그릴을 적용해 '그랜저 고급형' 같은 이미지를 풍겼다. 전면부 보닛과 앞뒤 램프 모양 등은 현대차보단 오히려 기아차 디자인과 닮은 꼴이다.
현장에서 만난 신한금융투자 최중혁 연구원은 "디자인만 보면 수입차 느낌이 난다" 며 "앞부분 그릴은 BMW와 많이 닮았다"고 평가했다.
AG는 내수 전용 모델로 나온다. 해외 판매는 미정이다. 수입차 고객을 공략한다.
김상대 현대차 국내마케팅실장(이사)는 "그랜저와 제네시스 중간 갭이 커서 고객들이 수입차로 많이 빠져 나갔다" 면서 "오랫동안 시장을 분석하고 고객의 요구사항을 반영해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2015년형 그랜저 디젤도 내놨다. 수입차 디젤 인기를 견제하기 위한 모델이다.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m의 성능을 내는 2.2 디젤 엔진을 얹었다. 연비는 14.0km/ℓ다.
김 이사는 "독일 디젤 세단과 차별화 한 품격과 승차감으로 승부하겠다" 며 "그랜저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디젤 세단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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