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서정환 기자 ] 외국 기업과 정부들이 일본 내에서 엔화 자금 조달을 늘리고 있다.
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올해 사무라이 채권 발행금액은 이날 기준 1조479억엔(약 10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사무라이 채권은 일본 채권시장에서 외국 기업이나 정부가 발행하는 엔화 표시 채권이다.
올 발행 규모는 1~5월만 놓고 볼 때 2008년 이후 6년 만에 최대다. 1000억엔 이상의 대규모 발행도 잇따르고 있다. 이달 모건스탠리는 6년 만에 1500억엔 규모의 사무라이 채권을 발행했다. 스웨덴 노르데아은행도 이날 1000억엔을 조달했다. 5개월간 1000억엔 이상 대규모 채권 발행만 4건으로 지난해 전체(5건)에 육박한다.
사무라이 채권 발행이 늘고 있는 것은 일본 내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보험사와 지방은행 등 금융회사의 채권 수요도 많기 때문이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