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감사위원회 소속 사외이사들이 정병기 국민은행 감사의 전산교체에 대한 감사보고를 받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복수의 국민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사외이사인 감사위원(오갑수, 강희복, 송명섭)은 오는 30일로 예정된 이사회에 앞서 감사위원회를 열고 정 감사의 감사의견서를 보고 받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정 감사는 지난 19일 이사회에서 전산교체 결정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내용의 감사보고를 하려 했지만 사외이사들이 보고를 거부한 탓에 금융감독원에 검사를 요청했다.
사외이사들이 감사보고를 받기로 한 것은 보고 자체를 거부한 이유에 대한 금감원의 검사 강도가 강해지자 부담감을 느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많다. 금융권 관계자는 “감사의견서의 내용이 맞든, 틀리든 우선 보고는 받고서 판단해야 할 문제였다”고 말했다.
사외이사들이 감사보고를 받더라도 갈등 해결에 영향을 미치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내부 갈등 봉합 여부와 상관 없이 금감원의 특별검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KB금융지주 및 국민은행 경영진과 사외이사에 대한 계좌 조회에 들어갔다. 대상은 임영록 KB금융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 국민은행 사외이사, 일부 KB금융 임원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다음주 초 검사를 마무리하고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김일규/장창민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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