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대희 총리 후보자 사퇴 11억'
안대희 총리 후보자가 28일 후보직 사퇴 의사를 밝힌 가운데 최근 약속한 11억 사회환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가 28일 오후 5시 창성동 서울정부청사 별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안대희 후보자는 준비해 온 짧은 회견문을 읽은 뒤 질의응답 시간을 갖지 않은 채 곧바로 회견장에서 퇴장했다. 그는 “여러모로 부족한 제가 총리 후보로 남아있는 것은 현 정부에 부담이 될 것” 이라며 “저를 믿고 총리 후보로 지명한 대통령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안대희 후보자는 "제가 국민들께 약속한 부분에 대해선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말해 사퇴와 상관없이 변호사 개업 후 소득 증가분 11억원을 사회에 환원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정부는 세월호 참사 등 악화일로의 정국을 돌파할 반전카드로 ‘안대희 카드’를 꺼내들었다. 그러나 안대희 후보자는 전관예우와 고액수임 논란에 휩싸인 데다 총리 지명을 염두에 둔 ‘정치 기부’ 의혹으로 결국 사퇴했다.
‘차떼기 수사’로 얻은 청렴한 이미지로 정부와 여당의 구원투수로 등장한 안 후보자가 낙마함에 따라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지방선거에서도 야당의 ‘심판론’ 공세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안대희 총리 후보자 사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안대희 총리 후보자, 일주일 만에 사퇴라니", "안대희 총리 후보자, 11억 사회환원 약속을 어쩌고?", "안대희 총리 후보자 사퇴, 11억 기부 약속 지킬까", "안대희 총리 후보자 사퇴, 안타깝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