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년간 에어부산 중국노선 탑승객 평균 200% 증가
에어부산의 실적 증가세에 따라 김해공항 전체실적도 호조
중국이 동북아의 새로운 항공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항공사 에어부산이 김해공항의 중국 노선 활성화를 주도적으로 이끌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부산(사장 한태근)은 지난 4년간(2010~2013) 김해공항의 부산발 중국 정기노선 운항 항공사들의 전체 공급 수송실적을 분석한 결과 각각 연 평균 10.3%/6.8%의 증감률을 보인 가운데 에어부산은 무려 200.2~183.6%의 평균증감률을 기록했다고 28일 발표했다. 타 항공사들의 연평균 증감률 2.4~1.3%와 비교해볼 때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다. 2013년 타 항공사들의 수송실적이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였음에도 불구, 에어부산의 높은 증가세 덕분에 김해공항의 중국노선 전체실적이 호조를 띌 수 있었던 것이다.
올해 1분기 실적 또한 에어부산의 압도적인 성장이 두드러진다. 에어부산은 전년동기 대비 137.3~170.5% 증가한 데 반해 타 항공사들은 39.5~43.1%에 머물렀으며 에어부산의 이러한 성장세는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에어부산의 이 같은 성장은 중국노선 전체 공급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양국을 오가는 고객들에게 편리하고 싼 항공권을 제공함으로써 신규수요를 창출하는 데 전력을 기울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부산-시안,부산-마카오 노선의 경우 수요 부족이 예상돼 타 항공사들이 취항을 기피했지만 에어부산은 지역민들이 찾고 싶어하는 여행지라는 사실을 적극 받아들이고 시장의 잠재가능성을 고려해 과감하게 취항을 결정해 현재 단독 운항 중이다.
부산-홍콩,부산-마카오 노선은 2013년 12월부로 증편을 단행(부산-홍콩 매일 1회 운항, 부산-마카오 주 3회 운항), 전체 공급 및 수송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중국 노선 중 최초 취항노선인 부산-칭다오 노선의 경우 없던 수요를 만들어낸 대표적인 사례다. 이 노선은 기존에 비즈니스 및 개인수요에 치중돼 있었으나 에어부산은 신규수요 창출을 위해서는 단체관광수요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칭다오를 새로운 단체여행지로 만들고자 기존에 없던 패키지상품을 만들어내면서 획기적인 증가세를 이끌었다. 대한항공이 이 노선에서 단독으로 주3회 운항할 당시와 대비해 2012년 3월 에어부산 취항 이후 공급과 수송 모두 평균 200% 가깝게 늘었고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에어부산의 중국노선 공들이기가 돋보이는 것은, 지역민들이 가고 싶어하는 노선을 새롭게 늘림으로써(부산-시안,부산-마카오) 지역민의 기대에 부응했다는 점 뿐 아니라, 부산발 공급이 전체적으로 늘어나면서 스케줄은 편리해졌다. 운임은 저렴해져 더 이상 인천을 거쳐 나갈 필요 없이 부산 직항 노선을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지역민들의 시간적?경제적 손실이 줄어들었다는 점에 있다.
또 하나는 에어부산이 인바운드 관광객을 부산으로 유치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점. 기존에 운항 중이었던 국적항공사들의 경우 아웃바운드(Outbound) 판매에 치중했다면, 에어부산은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내고자 인바운드 판매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현지 승객 점유비가 평균 40%에 이르고 있다는 점이 이를 증명한다.
중국노선의 성과에 대해 에어부산 측은, “수익성에만 치중해서 취항노선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가장 우선시한 것이 바로 지역민들이 찾고 싶은 곳인지 또 편리하면서도 저렴하게 갈 수 있는 노선인지의 여부였다“면서 ”에어부산은 지역의 항공사인 만큼 앞으로도 지역민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노선을 개설하고, 중국 인바운드 수요 유치에도 힘쓰는 등 부산 김해공항 활성화에 젼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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