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투현상 이용해 날씨와 관계없이 1년 365일 전기 생산 가능한 기술
기존 해수담수화 공정比 전력비 25%·물 생산단가 10% 이상 절감 기대
[최성남 기자] GS건설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해수 담수화 플랜트에서 전기를 생산하는데 성공했다.
GS건설은 현재 운전 중인 하루 2만ℓ 규모의 연구용 해수담수화 파일럿 플랜트에서 발생되는 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회수해 200W가량의 전기 생산을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GS건설은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내년까지 하루 20만ℓ 규모의 실증 해수 담수화 플랜트를 건설해 10kW까지 전기 생산량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전기 생산의 원리는 농도가 다른 두 용액이 반투과성 분리막으로 나누어져 있을 때, 농도가 낮은 부분에서 높은 부분으로 물이 이동하는 삼투현상이 발생하는데 이 현상을 이용해 터빈을 돌려 전기를 만드는 것이다.
GS건설은 농도가 다른 두 용액이 만나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든지 적용이 가능하며 날씨와 상관없이 1년 내내 친환경적인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GS건설은 지난 2013년부터 국토교통부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의 지원 아래 차세대 해수담수화 기술을 개발하는 Global MVP 연구단(연구단장 : 경남대 김승현 교수)에 참여해 오고 있다. 연구단에서 GS건설이 연구 중인 기술은 기존 SWRO 해수담수화 플랜트에 PRO를 이용한 에너지회수기술을 접목시킨 SWRO-PRO 하이브리드 기술로 기존 SWRO 방식 대비 전력비를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기술이다.
SWRO-PRO 하이브리드 기술이 성공적으로 개발될 경우 담수는 음용수로 활용하고, 고농도 염수는 발전에 이용해 기존 해수담수화 공정(SWRO) 대비 25% 이상의 전력비 절감 및 물 생산단가를 10% 이상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해외 시장 진출 시 기술경쟁력은 물론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할 수 있어 향후 해수담수화 플랜트 시장 선도기업으로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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