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STX건설 대상..연내 감리결과 나올 듯
감사인인 삼정·안진도 감리 대상
이 기사는 05월27일(04:4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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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STX그룹의 2조5000억원 규모 분식회계 혐의와 관련 회계감리에 착수했다.
2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달 중순 STX조선해양과 STX건설 등 STX그룹 계열사가 회계처리기준을 위반했는지에 대한 감리에 들어갔다. STX조선해양의 감사인 삼정KPMG, STX건설 감사인 딜로이트안진도 감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감독원의 감리가 통상 6개월 가량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STX의 감리 결과는 연말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감리 결과 분식이 확인되면 분식 규모와 고의성 여부 등 정도에 따라 과징금, 대표이사 해임 권고, 감사인 강제 지정 등의 제재가 내려진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검찰이 이달 초 STX그룹의 회계분식 혐의 등으로 강덕수 전 회장을 구속기소한 이후 구체적인 회계처리 위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감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검찰 수사결과 STX조선해양은 2008~2012년 5년간 2조3264억원의 이익을 과대계상하고 허위 재무제표를 작성했으며 STX건설도 공사매출채권의 대손충당금을 과소계상하는 방법으로 2123억원의 이익을 부풀렸다.
검찰은 STX그룹의 분식규모를 2조5000억원 이상으로 발표했지만, 감독원 감리에선 분식 규모가 이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검찰이 각 연도별 분식 금액을 모두 합치는 방식으로 분식 규모를 산정하는 것과 달리, 감독원 감리에선 분식 내역별로 규모를 계산하기 때문이다.
그렇다해도 STX는 외환위기 전후를 제외하고 최근 들어 분식회계 혐의로 감리 대상에 오른 기업들 중 최대 분식 기록을 세우게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외환위기 당시에는 대우그룹 22조원, 기아자동차 4조5000억원의 대규모 분식이 적발됐다. 2000~ 2004년 하이닉스 2조원, SK그룹 1조9900억원, 현대상선 1조4500억원 등도 대형 분식회계 사건으로 꼽힌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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