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수 기자 ] 카카오의 다음을 통한 우회상장이 증시에서 연일 화제다. 다음이 합병 이후 기대로 상한가로 치솟은 가운데 닮은 꼴 상승동력(모멘텀)을 갖춘 기업들도 소개되고 있다.
원상필 동양증권 연구원은 27일 "카카오의 최대 강점은 플랫폼 비즈니스 업체라는 점"이라며 "모바일 메신저라는 플랫폼을 통해 게임 음악 영화 등 다양한 사업확장이 가능하고, 이지웰페어 역시 인터넷 복지 쇼핑몰이라는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어 앞으로 장례 웨딩 출산 렌탈 등 각종 생활서비스로 영역 확대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지웰페어는 기업별로 맞춤형 인터넷 복지 쇼핑몰을 구축해 종업원이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하는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삼성 LG 등의 민간기업과 국토교통부 서울시 등 공공기관을 포함한 860개 고객사에 150만명의 임직원이 이용 중이다.
원상필 연구원은 "공공 부문의 위탁복지 예산은 지난해 기준 1조원으로 대부분의 기관이 도입을 완료했다"며 "반면 민간기업은 100대 기업의 미도입률이 47%, 200~1000대 기업의 미도입률이 70%를 넘어 성장잠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영흥철강은 합병를 통해 사업영역을 확대하며 성장을 꾀하고 있다. 카카오는 다음과의 합병으로 모바일에 이어 인터넷 사업 영역을 마련했다는 평가을 받고 있다.
선재가공업체인 영흥철강은 2011년 자동차용 스프링제조사인 삼목강업을 인수하면서 자동차 부품업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최대주주인 물류업체 세화통운을 흡수합병해 안정적인 수익창출 기반을 만들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영흥철강은 승용차용 냉간 코일스프링의 원재료인 'IT 와이어'의 생산능력을 갖추면서 자동차 부품소재업체로 변모를 시도하고 있다"며 "생산능력은 월 800t으로 오는 7월 완공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직계열화가 이뤄지면서 영흥철강의 생산물량은 삼목강업에서 소화할 것이란 예상이다. 현재 삼목강업의 IT 와이어 수요는 월 600t 수준이다. 또 영흥철강은 도요타의 자회사와 기술제휴 및 업체등록을 완료해 일본업체로의 납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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