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혁현 기자 ] 아이엠투자증권은 27일 세월호 참사로 국내 4~5월 경제지표 부진은 불가피하다는 전망을 내놨다.
임노중 연구원은 "국내 경기회복이 강하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달 발생한 세월호 참사가 국내 경제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며 "세월호 참사에 따른 악영향이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4~5월 지표부진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국내 경제는 올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3.9% 성장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아직 경기회복이 빠르게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지난 1분기 민간소비, 설비투자 부진이 이어졌고,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올 1월을 고점으로 2개월 연속 하락해 향후 경기회복이 약해질 것임을 시사했다"고 진단했다.
임 연구원은 지난달 발생한 세월호 참사가 소비심리에 악영향을 미치고 국민적 애도 분위기 속에 소비 자제, 각종 행사·여행 취소 등이 잇달아 내수부진이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국내 경기회복 기조가 꺾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그는 5월 이후에는 이연소비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임 연구원은 "올해 3분기에는 국내 경제지표들이 세월호 영향에서 벗어나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미약한 가계소득 증가, 가계신용부담 등 소비관련 구조적인 문제로 소비회복이 강하게 나타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