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망·딸기·키위 등 많이 함유
거친 피부·머리카락에도 효과
비타민C 보조제품 먹으려면
GMP 등 인증받은 것 골라야
[ 조미현 기자 ]
이른 더위로 체력을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 일교차가 심해 때아닌 감기를 앓는 사람들도 있다. 요즘 같은 때 갑자기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식욕이 없어지고 피로한데도 잠을 이루기 어렵다면 비타민C 부족을 의심할 수 있다. 건조한 계절이 지났는데도 피부가 거칠거나 머리카락이 푸석한 사람에게도 콜라겐 생성을 돕는 비타민C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비타민과 무기질은 신진대사에 필요한 각종 효소로 작용해 인체의 성장·발달과 건강 유지에 도움을 준다. 비타민C는 우리 몸에 필요한 필수 영양소로 신체에서 생성되지 않아 음식을 통해 섭취해야 한다. 보통 피망, 브로콜리, 양배추 같은 채소 또는 딸기, 망고, 키위 등 과일에 많이 함유돼 있다. 오렌지 주스 한 잔(100g)이면 15~35㎎의 비타민C를 섭취할 수 있다.
하지만 한국인은 비타민C 섭취가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한국인은 채소와 과일을 세계보건기구(WHO)의 1일 권장 섭취량인 400g보다 적게 먹었다. 채소와 과일 모두 1일 권장량 이상 섭취하고 있는 비율은 6.7%에 불과했다. 과일과 채소를 1일 권장량 이상 먹는 청소년은 각각 19.7%와 16.6%로 낮은 편이었다.
보건복지부는 2011~2020년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 영양 부문에서 건강 식생활 실천지표 중 하나로 채소와 과일을 하루 500g 이상 섭취하는 인구 비율을 2020년까지 최대 50%로 늘리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채소와 과일을 먹기 어렵다면 비타민C 보조제품을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영국과 중국이 주 생산지인 비타민C의 원료는 옥수수, 타피오카, 고구마다. 이들 식물에서 추출한 포도당을 발효·농축·정제해 생산한다. 비타민C는 일반적으로 건강기능식품 또는 일반의약품으로 판매되는데 비타민 자체의 성분이나 효능에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에는 식품 안전성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영양 성분 및 재료의 원산지와 품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비타민C 같은 건강기능식품을 고를 때는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등 인증을 받은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영국에서는 유전자 변형을 하지 않은 100% 식물성 전분에서 추출한 비타민 제품에 ‘퀄리C(Quali-C)’ 인증을 한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