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유리 기자 ] 여름휴가 성수기 패턴이 변하고 있다. 6~7월 제주도나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 증가율이 최대 성수기로 분류되는 8월 증가율을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2009년 6월 52만1000여명에 그쳤던 제주방문 내국인 관광객은 2013년 6월 95만여명으로 늘어나 연평균 16.2%의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8월 관광객은 2009년 74만4000여명에서 2013년 117만7000여명으로 연평균 증가율은 12.1%를 기록했다.
6월 중 제주기점 국내선 항공여객 역시 지난 5년 동안 10.3% 성장해 8월 중 성장률 5.7% 대비 2배 가까이 앞질렀다.
우리나라 국민의 해외여행에서도 이같은 추세가 이어졌다.
한국관광공사가 집계한 출국자수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 연평균 증가율이 8월 9%인데 반해 6월은 12.3%, 7월은 9.2%로 집계됐다. 인천공항 이용객도 최근 5년간 연평균 6월 13.7%, 7월 9.2%로 늘어난 반면 8월에는 7.8%로 나타났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성수기 대비 낮은 항공 운임 등을 고려해 일찌감치 여름휴가를 다녀오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게 항공업계의 분석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LCC(저비용항공사)의 본격적인 취항이후 특정시기에 집중됐던 여름휴가 수요가 분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항공사 입장에서는 비수기 수요 유발을 통해 고객확보가 쉬워지고, 소비자들은 실속있는 여행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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