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석 대표 "부진터널 출구 보인다…저가 매력 조선株 주목"

입력 2014-05-26 07:01
WOW NET으로 돈벌자 - 방송에서 못다한 이야기

신조선 가격 ↑ 후판 가격은 ↓
턴어라운드 가능성 있어…삼성重, 지배구조 재편 수혜도



최근 주식시장 ‘핫이슈’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건강 악화 뉴스였다. 필자도 지난 6일 오전부터 관련 소식을 증권가 소식지 등을 통해 전달받았다. 그런데 메인 패널로 출연하고 있는 한국경제TV 프로그램 ‘성공투자 오후증시’ 스튜디오에서 노트북을 켠 순간 깜짝 놀랄 만한 내용이 있었다. ‘이건희 회장 사망에 대비해야 한다’는 얘기였다. 결과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루머로 판명됐지만 당시 스튜디오엔 정적이 감돌았다.

방송에서 필자는 당일 증시 이슈와 뉴스를 분석하고 다른 패널에게 시청자 입장에서 질문하는 역할을 맡는다. 하지만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방송에서 언급할 수 없었다. 당일 이슈 집중 점검 코너에서 다루기로 예정된 내용도 삼성전자 지배구조 재편과 관련된 것이었다.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난감했던 기억이 난다.

○5월 초 삼성그룹 수혜주 집중 조명

필자는 이미 지난 12일에도 이슈 집중점검 코너를 통해 삼성전자의 지배구조 이슈를 언급했다. 관련된 삼성생명,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등을 유망주로 분류했다. 결과적으로 해당 종목은 주가가 크게 올라 제법 큰 수익을 거둘 수 있었다.

지난주엔 삼성그룹 관련주들은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당분간 시장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현재 증시는 외국인과 국내 기관 간 수급 대결 구도다. 코스피지수는 2000포인트를 회복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체감지수는 2000포인트에 미달한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롱쇼트펀드 자금이 늘어나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어 종목 간 차별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예전처럼 기술적인 분석도 잘 맞지 않는다. 정보와 기업 실적이 더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주식시장은 나날이 복잡해지고 트렌드도 수시로 급속히 바뀐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의 매매기법과 패턴은 변화가 없는 것으로 판단돼 아쉬움이 크다.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과 동고동락을 하면서 가장 안타까운 종목군으로 생각하는 게 대(對)중국 수출 관련주인 철강, 화학, 조선, 기계 업종 등이다.

○역발상 전략으로 조선업종 관심

그 중에서도 역발상 전략으로 필자가 관심 있게 보는 업종이 조선업종이다. 지난 3월31일 기고에서 SK하이닉스, 쌍용차, 대우인터내셔널 등을 언급했었다. 이후 SK하이닉스는 3만6000원 안팎의 주가가 최근 4만2000원까지 올랐다. 쌍용차는 당시 8900원이었던 주가가 최대 1만2000원대까지 수직 상승했었다. 예상대로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던 대우인터내셔널은 당시 3만8000원하던 주가가 최근 3만4000원대로 하락했다.

최근 조선업종의 1분기 실적은 기대 이하였지만 이런 실적 동향은 2분기부터 호전될 가능성이 높다. 신조선 가격의 상승과 원재료 후판 가격의 하락으로 수익성은 개선되고 있다. 현재 주가 수준은 상당히 매력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삼성그룹 사업 재편과 지배구조 재편 수혜 이슈로 향후 제한적 수준일지라도 제법 안정적인 수익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게 주식 투자의 기본이다. 실적이 악화된 뒤 회복기에 접어드는 ‘턴어라운드주’는 기대보다 큰 수익을 안겨준다. 주식은 남들이 걷지 않은 길을 갈 때 더 큰 수익을 거뒀다는 게 28년 필자의 투자 경험에서 얻는 교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