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까스텔바쟉 국내판권 인수
30~40대 겨냥해 디자인 차별화
[ 김선주 기자 ]
패션그룹형지는 최근 프랑스 브랜드 까스텔바쟉의 국내 독점 판권을 획득, 골프웨어 시장에 진출한다고 25일 밝혔다. 까스텔바쟉코리아로부터 골프웨어와 함께 여성복, 남성복, 잡화 등 까스텔바쟉 관련 315개 국내 상표권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패션그룹형지는 골프웨어 사업과 관련해선 오는 6월까지 사업부 인력을 재정비하고 브랜드 전략을 수립해 10월에 사업설명회를 통해 구체적인 사업 전개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까스텔바쟉의 독창적인 디자인을 바탕으로 30~40대 소비자들이 선호할 수 있는 차별화된 제품을 내년 봄부터 선보일 방침이다. 출시 첫해에는 매장 100개, 3년 안에 300개를 확보해 2000억원대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까스텔바쟉은 1978년 모로코 출신 프랑스 디자이너 장 샤를르 드 까스텔바쟉이 만든 브랜드다. 세계적인 팝아티스트 앤디 워홀 등 팝아트에서 영감을 받은 독특한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장 샤를르 드 까스텔바쟉은 2002년 프랑스 정부가 수여하는 최고 훈장 레종 도뇌르를 받기도 했다.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사진)은 “패션의 본고장인 프랑스 브랜드 까스텔바쟉의 명성, 패션그룹형지의 생산·유통·마케팅 노하우를 바탕으로 골프웨어를 패션사업 부문의 새 성장 동력으로 키울 것”이라며 “골프웨어뿐 아니라 아웃도어 라이프 스타일에 대응할 수 있는 브랜드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패션그룹형지는 크로커다일 레이디, 올리비아 하슬러 등 여성복에 집중해오다 2012년 남성복 예작과 본, 본지플로어를 생산하는 우성I&C를 인수하면서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지난해에는 여성복 브랜드 캐리스노트와 교복 브랜드 에리트베이직을 잇따라 인수해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김선주 기자 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