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사 후보들, 휴일 전통시장서 민심 공략

입력 2014-05-25 13:45
6·4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시작 후 첫 휴일인 25일 경남도지사 후보들은 전통시장과 등산로 등을 돌며 거리 유세를 벌였다.

홍준표 새누리당 경남지사 후보는 이날 오전 옛 마산의 주요 전통시장인 신마산 번개시장을 찾았다.

붉은 새누리당 선거운동복과 운동화를 착용한 홍 후보는 "마산은 한때 전국 7대 도시였다가 지금은 이름도 잃어가는 서글픈 시절을 맞고 있다"며 "당선되면 창원시장과 협의해 마산의 영광과 자존심을 되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마산이 새롭게 일어나려면 통합 창원의 '균형 발전'이 전제되어야 한다"면서 "제가 추진하는 경남도 미래 50년 사업과 비슷하게 마산 미래 50년 사업을 새 창원시장과 협의해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어 사천과 함안 장터, 북마산 중앙시장 등을 순회하며 지역 발전 정책과 비전을 담은 공약을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경수 새정치민주연합 경남지사 후보는 같은 시간 창원 중앙역 뒤 정병산 등산로 입구에서 등산객들과 인사를 나눴다. 창원 스포츠파크 경기장과 김해 연지공원 등도 방문했다.

야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 그는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어제 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으로부터 '진보당과의 어떤 연대도 안 된다'는 통보를 받았는데, 이런 당의 방침에 동의하기 어렵다"며 재고를 요청했다.

김 후보는 "선거 승리가 중요하냐, 아니면 당 지도부의 자존심이 중요하냐"고 반문하면서 "당은 야권이 힘을 합쳐 새누리당의 독주를 막으라는 지역사회의 명령과 여론을 경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병기 통합진보당 후보는 이날 함안 전통시장에서 유세하며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측을 싸잡아 비난했다.

그는 "현 도지사인 홍준표 새누리당 후보는 어려운 사람과 없는 사람이 가는 공공의료기관인 진주의료원을 폐쇄하고 무상급식 예산을 줄이는 등 서민복지를 외면한 불통의 도지사였다"고 비판했다.

또 "4년 전 야권 단일화로 당선된 김두관 전 경남지사가 공동정부의 이념을 일방적으로 깨뜨리고 중도에 사퇴했는데, 이런 김 전 지사가 속한 새정치민주연합의 후보가 도지사가 된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유세를 마친 강 후보는 농수산물을 파는 상인들에게 "농사를 직접 지어본 농민 후보"라고 얼굴을 알리고 악수 공세를 펼치는 등 표밭을 다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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